우리카드가 다음달부터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 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수수료를 인상한다. 사진은 지난 6월 15일 서울시내에서 시민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카드가 다음달부터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 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수수료를 인상한다. 사진은 지난 6월 15일 서울시내에서 시민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카드가 다음달부터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 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수수료를 인상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2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네트가 운영하는 ATM·CD에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100~200원 오른다. 기존 수수료는 영업시간 내 800원, 영업시간 외 900원이었는데 앞으로 일괄 1000원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한네트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간편결제가 늘고 현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ATM·CD의 이용이 줄어들어 기기 관리 등을 위한 운영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ATM·CD 수수료는 모두 운영사가 가져간다.


앞서 카카오페이도 오는 25일 오전 0시부터 카카오페이카드의 제휴 ATM 출금 수수료를 기존 5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한다. 출금 1건당 기존에는 500원의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 1300원을 내야 한다. 다만 카카오페이카드의 출금 가능 제휴 ATM은 세븐일레븐에서 모든 편의점과 지하철역 ATM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사 ATM·CD 수수료 인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신한·국민·우리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 등 ATM·CD 운영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수료를 1000원으로 올린바 있다.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10여년만이었다. 이어 하나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코리아세븐, 한네트, 청호이지캐쉬, 에이티엠플러스가 운영하는 ATM·CD의 현금 인출·이체 수수료를 기존 800~900원에서 1000원으로 100~200원 인상했다.

이같은 수수료 상승세는 비대면 금융의 활성화로 인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조29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9% 늘었다.


창구, ATM·CD,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등에서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채널별 업무처리를 살펴보면 ATM·CD의 비중은 2018년 6월 34.3%에서 2019년 6월 28.9%, 2020년 6월 22.7%로 매해 줄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ATM·CD기 운영사들이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수수료 인상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