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나성범.. 보라스 매직 있을까

송용준 2021. 1.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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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나성범(32)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6일 나성범에 대해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퍼포먼스에도 그는 2019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지난해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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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나성범(32)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나선 그는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미국 현지에서 묵묵히 훈련 중이다. 무엇보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구단에 공식 포스팅돼 협상 마감일은 오는 10일 오전 7시까지다. 대개 업무를 하지 않는 주말을 생각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물론 선수영입과 같은 중요한 일은 주말이라고 쉴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26)의 경우 계약 5일 전인 지난달 28일 미국에 출국했다는 점에서 지금쯤 윤곽이 나오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 나성범도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역시 연말 조용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떠난 목적은 '개인 훈련'이다. 나성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훈련하고 있다. 나성범의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센터다. 나성범은 2019년 개막 전 시즌을 준비할 때도 이 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또 2019시즌 중 무릎을 다쳤을 때도 이 센터에서 재활했다.

훈련과 함께 빅리그 입성을 위한 협상에도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다만 아직 미국 현지 언론에서 나성범에 관한 언급은 특별히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6일 나성범에 대해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퍼포먼스에도 그는 2019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지난해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보냈다”고 전했다. 부상전력에 대해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다. 

이런 가운데 나성범과 같은 '좌타자 외야수'인 일본의 니시카와 하루키(28)는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인 3일 오전 7시까지 계약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것도 나성범에게는 악재일 수 있다. 

그러나 나성범의 뒤에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가 있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거물급 선수들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나성범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마음은 굉장히 편하다. 혹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다.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MLB 스토브리그는 계약이 더딘 모양새다. 트레버 바우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유력한 FA 최대어 중 아직 계약자가 없다. 김하성 등 포스팅으로 ML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마감시한에 맞춰 계약하는 추세다.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의 새 둥지도 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도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성범도 마지막 날까지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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