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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이어 우리카드도…ATM 수수료 줄인상


입력 2021.01.07 06:00 수정 2021.01.06 16:00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우리카드 "한네트 ATM 현금서비스 수수료, 2월부터 1000원"

카카오페이도 25일 출금 수수료 인상…"운영비용 부담 영향"

카카오페이가 ATM 현금 출금 수수료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우리카드도 내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ATM 수수료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페이가 ATM 현금 출금 수수료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우리카드도 내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ATM 수수료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 내 ATM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편의점 내 ATM 현금 출금 수수료를 이달 중 상향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우리카드도 내달부터 현금서비스 ATM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내달부터 한네트가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 시 수수료를 100~2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수료는 영업시간 내 800원, 영업시간 외 900원으로, 앞으로는 해당 수수료가 일괄 1000원으로 상향된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운영업체인 한네트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현금수요’에 기반한 ATM 및 CD기기 사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운영사의 기기 관리 등을 위한 제반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결국 수익성 악화에 따른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수수료 전액은 운영사에게 돌아간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수료수익이 예전같지 않은 데다 기기 관리에 있어 사람이 투입되다보니 인건비 부담도 과거 대비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상승에 따른 고객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춰왔지만 (운영사의)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ATM 수수료 인상 움직임은 이미 1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국내 최대 ATM·CD 운영사인 한국전자금융이 카드업계에 10년만에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 인상을 요청하면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이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하나카드도 코리아세븐, 한네트 등 4개 ATM 운영사의 현금 인출과 이체수수료를 1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금융권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최근 간편결제나 모바일송금과 같은 ‘비대면금융’의 급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내 인터넷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국내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자금이체와 대출신청 이용규모 역시 각각 10.9%, 20%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ATM/CD 이용규모는 감소세가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34.3% 수준이던 ATM/CD를 통한 업무처리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해 2020년 6월 22.7%까지 하락했다. 전국에 설치된 은행권 ATM 역시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ATM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 뿐만이 아니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5일부터 카카오페이카드를 이용한 편의점 ATM 출금 수수료를 기존 5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카드 제휴처를 기존 세븐일레븐 1곳에서 모든 편의점과 지하철 ATM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층 높아진 수수료 부담과 비대면금융 활성화로 향후 ATM이나 CD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비대면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금융접근성 측면에서는 더욱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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