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유창한 말솜씨를 지닌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이원준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중증 척수장애인인 이원준 씨는 화장실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며칠에 한 번, 날을 잡아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이원준 씨는 "속에 가스는 차는데 변은 안 내려온다. 친구들과 모이면 이런 이야기를 한다. 밥 먹는 자리에서 변 이야기 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 일상 대화 나누듯이 한다"는 고충을 고백했다.
이원준 씨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들어갔고, 어머니는 "나는 부모라 어쩔 수가 없다. 내 몸만 안 아프면 언제까지라도 돌봐주면 괜찮은데, 내가 허리와 다리가 아프니 언제까지 해 줄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이원준 씨는 "오한만 안 생기면 다행인데, 오한이 생길까 걱정이다. 토할까 싶어 저녁도 안 먹게 된다"고 걱정했다.
이원준 씨의 걱정과 달리 몸 상태는 좋지 않았고, 그는 "신변 처리를 스스로 못한다는 것이 제일 충격이었다. 내가 아이도 아니고 다 커서 어머니한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그나마 어머니는 낫다. 활동 지원 선생님들이 오신다고 하면, 수많은 활동 지원 선생님들한테 이렇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아픔을 고백했다.
iMBC연예 장수정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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