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합병 주도한 최대현, 산은 3인자 됐다

2021. 1.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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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 후 첫 인사에서 9개 부문 집행부행장을 거의 그대로 유임시켜 안정 속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담당했던 최대현 부행장은 선임부행장으로 올라서 사실상 산은의 3인자가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임부행장'이라는 직책이 신설돼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이 임명됐다는 것이다.

선임부행장은 기업금융·글로벌사업·자본시장·심사평가 등 4개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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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부행장보다 늦게 입사했는데 '선임'
기업금융·구조조정 등 업무 관할
"대한-아시아나 합병 아이디어 내고 실행"
이동걸과 업무 궁합 맞아 중임
[사진=최대현 부행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 후 첫 인사에서 9개 부문 집행부행장을 거의 그대로 유임시켜 안정 속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담당했던 최대현 부행장은 선임부행장으로 올라서 사실상 산은의 3인자가 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이사회에서 조직개편과 함께 집행부행장에 대한 인사를 결의했다.

조직은 큰 틀에서 기존 9개 부문을 유지했다. 혁신성장금융부문, 중소중견금융부문, 리스크관리부문, 정책녹색기획부문, 경영관리부문, 기업금융부문, 글로벌사업부문, 자본시장부문, 심사평가부문 등이다. 다만 한국판 뉴딜 수행및 녹색금융 강화를 위해 기존의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개편하고, 각 부문에도 녹색금융관련 기능을 가진 하위 조직을 신설했다.

9명 집행부행장 인사 역시 큰 변화는 없다. 장병돈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오진교 중소중견금융부문장, 김상수 리스크관리금융부문장, 이병호 글로벌사업부문장, 양기호 자본시장부문장, 배영운 심사평가부문장 등 6명이 제자리를 지켰다. 김복규 정책기획부문장은 기능이 확대된 정책녹색기획부문장을 맡게 됐다. 이영재 경영관리부문장과 박선경 준법감시인은 서로 역할을 교대해 박선경 부행장이 경영관리부문을 맡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임부행장'이라는 직책이 신설돼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이 임명됐다는 것이다. 선임부행장은 기업금융·글로벌사업·자본시장·심사평가 등 4개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기존에는 2인자인 성주영 수석부행장(전무이사) 9개 부문을 모두 관할했는데, 성 수석부행장이 5개 부문, 최 부행장이 4개 부문을 나누게 된 것이다. 한국판 뉴딜과 녹색금융으로 업무량이 증가한 데 따라 분배하게 됐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 부행장은 이동걸 회장, 성 수석부행장에 이은 산은의 3인자로 일약 떠오르게 됐다. 산은 노조위원장 출신으로는 최초로 부행장이 된 데 이어 또 한번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최 부행장의 입지가 높아지는 것은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연배나 입행시기 등을 감안하면 파격이라 해석할 수 있다.

최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1992년에 입행했다. 최 부행장이 관할하는 4개 부문의 다른 부행장보다 나이도 어리고 입행년도도 늦지만 '선임'부행장이 됐다. 양기호 부행장은 1964년생, 1990년 입행이다. 배영운 부행장은 1963년생, 91년 입행이다.

산은 한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처리 문제로 골치가 아플 때 대한항공과 합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제로 성사시킨 사람이 최대현 부행장이다"라며 "책임감과 추진력 있는 업무 스타일이 이 회장의 마음에 쏙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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