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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이낙연 겨냥 “이명박·박근혜 사면 文에 공개 건의한 건 부적절”

입력 : 2021-01-02 16:00:00 수정 : 2021-01-02 1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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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하더라도 왜 사면 건의를 공개적으로 하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건의를 해도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어떻게 결정을 하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건의를 해도 대통령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사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공개적 건의는 가부를 어떻게 결정하든 결정권자가 자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와 방법을 정할 여지를 좁힌다”며 “결정권자에게 그만큼 부담을 줄 수 있어서 같은 편이라면 이런 걸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당 당 대표이자 차기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사람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건의하고 나서 만약 문 대통령이 사면한다면 이것은 마치 이낙연씨가 건의해서 된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사면을 통해서 문 대통령이 얻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 이는 이낙연씨가 그것을 가로 채는 꼴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낙연씨가 이만한 걸 모를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그렇게 했다면 현정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후보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나 아니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거친 후 나온 발언일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사면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오면 대통령께 직접 건의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보도되자 여야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여권내에서는 우상호, 정청래, 박주민, 김남국, 김용민 민주당 의원 등은 사면 반대 목소리를 냈고 김한정 의원은 “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야권내에서보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의 없이 불쑥 말하고 또 유야무야되면 오히려 희망고문이 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제가 두 달 전 했던 제안과 동일한 내용이다. 여야 합의로 공식 건의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환영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다”라고 경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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