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회의도 'K-방역'..文 "방역·백신·치료 모범국가로 세계 기여"

손덕호 기자 2020. 12.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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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이미 세계 표준…국민들 자부심 가져달라"
'1000명대' 코로나 확진자에 "미국은 일 평균 23만명"
"백신, 이미 충분히 확보"…계약 완료, 2600만명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종사자 접종 시작"
치료제 개발도 강조…셀트리온, 이번 주 중 허가 신청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K-방역'을 강조했다. 야당이 코로나 백신 확보 경쟁에서 다른 나라에 뒤쳐졌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고, 또 "대한민국이 방역·백신·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모범국가가 돼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먼저 "초심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해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게 K-방역이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 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는다"며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최고의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매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지금의 양상은 마치 코로나의 확산력과 우리의 방역 역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보다 상황이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일 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일 평균 23만 명, 영국은 3만4000명, 독일은 2만5000명, 일본은 28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밝힌 코로나 백신 확보 물량은 총 2600만명분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 화이자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1000만명분 백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000만명분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추가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독자적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아직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다"며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모범국가가 되어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 안에 항체 치료제 'CT-P59'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5일 글로벌 2상에서 코로나19 환자 327명 대상 투약을 마친 뒤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상 2상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3상 시행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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