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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만으로는"… 日코로나 치료병원 20%, 간호사 이직 사태

송고시간2020-1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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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만연 상황을 맞은 일본에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간호협회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20%에서 간호사 이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 수용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이직은 노동환경이 악화하고 제3차 감염을 우려한 주변의 차별적 시선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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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기자
박세진기자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만연 상황을 맞은 일본에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간호협회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20%에서 간호사 이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 수용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이직은 노동환경이 악화하고 제3차 감염을 우려한 주변의 차별적 시선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간호협회는 지난 9월 일본 전역의 8천300곳 병원 간호부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했다.

이중 답변을 준 2천765곳 가운데 15%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배치전환 등 노동환경 변화와 감염 위험을 이유로 그만둔 간호사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를 받아들인 병원으로 한정할 경우 이직 간호사가 있다는 곳은 21%에 달했다.

일본 코로나19 확산(CG). [연합뉴스TV 제공]

일본 코로나19 확산(CG). [연합뉴스TV 제공]

이와 별도로 간호사 약 3만8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21%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차별이나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차별·편견의 내용으로는 본인 가족이나 친족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매정한 얘기를 들은 사례가 28%를 차지해 가장 흔했다.

또 20%는 병원 내의 다른 환자에게서 차별·편견이 섞인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8%는 본인이 병원에서 일하는 바람에 엉뚱하게 가족 등이 직장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차별이나 편견을 겪었다고 응답한 간호사 가운데 15%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 14%는 "아예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답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간호사들의 심적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이 도시코 간호협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대의 (감염) 파도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간호 직원들의 심신 피로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연말에 그만두고 싶다는 간호사들이 적지 않은 점을 들어 이직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사명감만으로는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간호직원들에 대한 최대 지원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일인 만큼 각자가 감염 예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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