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30·S&P 500·나스닥 일제히 하락
테슬라, 5% 안팎의 하락세 보여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21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5 포인트(1.17%) 내린 2만 9759.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32포인트(1.79%) 떨어진 3643.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07포인트(1.15%) 하락한 1만2475.11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한 것에 변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주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을 비롯해 남동부 지역에서 변종 코로나가 확산해 당국이 해당 지역을 긴급 봉쇄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다른 나라들은 물론 캐나다와 중동 등 세계 각국은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크루즈선사, 항공사 등 전염병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 권고하면서 "백신이 변종 코로나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부양책 협상 타결 소식과 영국의 브렉시트 등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는 이날 9000억 달러(약 989조원) 규모의 신규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주말 동안 이어진 협상을 통해 코로나 부양책에 잠정 합의했다. 부양책에는 추가 실업급여 지원과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이 포함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 여전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렉시트 전환 기간의 종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양측이 여전히 대립 중이다.

주요 은행 주가가 강세인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주요 은행들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일정 한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장 초반 4%가량 올랐으며, 골드만삭스는 5%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의 주가는 5% 가량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지난달 1.01에서 하락했으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73% 내린 385.04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92% 내린 47.31달러를, 브렌트유는 3.64% 떨어진 50.36달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