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자, 유럽 각국이 이동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영국 런던의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팬크라스 철도역 내부의 유로스타 터미널이 21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21일, 오후 늦게 시작한 유럽 증시의 급락 소식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드디어 저가 매수 타이밍이 찾아온 것은 아닌가 기대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기준 밤 9시 15분 현재 유럽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가 전날보다 3% 넘게 하락해 13218에 거래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도 2% 넘게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는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매우 거셌다.

이날 유럽 증시는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유럽 각국이 영국과의 이동을 제한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전역의 이동 제한 여파로 스톡스 유럽 600 여행&레저 지수는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불분명하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유럽발 증시 급락 소식은 위험자산군의 연쇄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50달러에 육박하며 급등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밤 9시 15분 현재 3.3% 넘게 하락해 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국 S&P500 선물 지수 역시 1% 넘게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위험 자산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비트코인 역시 기세가 꺾이면서 4.5% 넘게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