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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이어 케뱅도 대출 조인다…'신용·마통대출' 금리 0.2%p 인상

시중은행 이어 지방은행도 대출 중단…연말 신규 대출 길 막혔다
주요 5대 은행 신용대출 3239억원 증가 그쳐…11월 증가액의 6.7%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0-12-21 06:00 송고
서울 한 은행의 영업점의 모습. 2020.3.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한 은행의 영업점의 모습. 2020.3.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액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지방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케이뱅크도 기본금리를 인상했다. 연말을 앞두고 신규 대출이 꽉 막힌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2%p 인상한다. 단 중금리 대출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는 제외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9월에도 신용대출 0.1%p, 마이너스통장 0.2%p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케이뱅크 측은 "타 은행들의 추가 금리인상 등 시장상황을 반영한 조치"라며 "다만 소상공인 등을 위해 중금리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헜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 중단했다.

주요 은행들과 지방은행들도 신용대출을 이미 속속 조였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요 비대면 대출을 중단했다. 판매 중단 상품은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쓰담쓰담 간편대출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등이다. 내년 1월부터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은행과 손잡고 'DGB대구은행 비상금대출' 신청을 받는 핀테크 기업 핀크도 연말까지 접수를 중단했다.

전북은행은 이미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 'JB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기취급건에 대해서도 갱신·대환을 할 수 없다. 만기 연장만 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특히 종합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의 경우에는 기존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절반 줄였다. 해당 상품은 메디팜론·프로론·로이어론·닥터론 등이다. 또 고신용자(1~3등급) 우대금리(0.1~0.5%p)도 축소했다. 3등급에겐 우대금리를 주지 않고 1~2등급은 0.1~0.3%p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을 제외하고 모바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대표 모바일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대출, 쏠편한 일반·경찰·세무·소방공무원·사립학교교직원 대출을 신청하려거나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하다면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또 지난 14일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새로 신청한 신용대출 금액이 기존 신용대출과 합해 1억원을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국민은행은 또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올해 설정된 한도 소진을 이유로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을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주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64억원으로 지난달 말 133조6925억원 대비 3239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한달간 4조8495억원 늘어난 것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달 막차 수요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 증가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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