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이 미진이' 사건?..유승준, '유승준 방지법' 반발했다 역풍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0. 12.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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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을 두고 당사자인 가수 스티브 유 씨(44·한국명 유승준)가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며 반발했다.

이어 유 씨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들을 언급했다.

또 유 씨는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 한다. 그게 혁명인가. 피만 안 흘린 쿠데타 아닌가"라며 정치 관련 이슈를 언급해 정부와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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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튜브 캡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을 두고 당사자인 가수 스티브 유 씨(44·한국명 유승준)가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며 반발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오히려 이른바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이라고 실언하면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유 씨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약 40분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 씨는 격양된 어조로 “제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누구를 살인했느냐. 아니면 성범죄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씨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들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솔직히 추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나 조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유 씨는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 한다. 그게 혁명인가. 피만 안 흘린 쿠데타 아닌가”라며 정치 관련 이슈를 언급해 정부와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자신보단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인이 질타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유승준 유튜브 캡처

문제는 ‘반미(反美) 감정’을 얘기하며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으로 잘못 말한 점이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은 2002년 미군 장갑차에 당시 여중생이던 효순 양과 미선 양이 압사당한 사건이다. 당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반미감정을 촉발했다.

유 씨의 발언을 본 이들은 “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렸다” “한국에 들어오곤 싶지만, 한국에 관한 관심은 하나도 없나보다” “국내에서 대통령이 비판 받으니까 ‘우파코인’ 탑승하려는 것 같은데, 아무 말 안하느니만 못해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병주 의원은 17일 병역 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한 입국과 비자발급 등을 막는 ‘공정 병역법’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국적법·재외동포법·출입국관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포함된다.

개정안에선 입국금지 가능 대상에 ‘국적을 상실 및 이탈한 남성’을 추가했다. 또한 국적 변경을 통해 병역을 고의로 마치지 않은 남성의 경우 취업 비자를 37세까지 발급하지 않도록 했다. 또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남성에 대해 재외동포 체류 자격 비자(F-4 비자)를 45세까지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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