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대되는 신차 2종, LPG 판매확대 이끌까

2020.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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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K7, 스타렉스 후속에 LPG 장착
 -역대급 변화로 LPG 판매 확대에도 기대

 내년 출시할 완전변경 신차 2종이 LPG 엔진을 얹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선보일 기아자동차 K7 후속과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후속이 LPG 엔진을 탑재한다. 두 모델은 각 차급을 대표하는 핵심 차종으로, 차명 개명과 함께 완전변경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7 후속은 기아차가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차명을 'K8'로 격상하는 브랜드 미래 전략의 시작점이 될 주요 신차다.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엠블럼 그리고 LPG 엔진을 포함한 다양한 동력계 조합을 통해 고급 세단으로서 새롭게 위치할 계획이다. 스타렉스 후속은 14년만의 완전변경을 거치며 '스타리아'로 이름을 바꾼다. 기존 승합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승용차 분위기를 강조해 기아차 카니발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카니발에 없는 LPG 엔진을 통해 최근 떠오르는 대형 승합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스타리아 예상도

 LPG시장은 지난해 3월 LPG 연료 사용제한 폐지로 일반인 구매를 전면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활황을 맞았다. 그 결과 줄곧 감소하던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9년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10년 245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8년간 40여 만 대 줄어들어 2019년말 등록대수는 202만1,720대를 기록했지만 올 1월에는 전월 대비 1,215대 늘었다. 올 1~10월에는 10만4,253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선이다.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이어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203만 대 수준인 LPG차 등록대수는 오는 2030년 282만~33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 폐지 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브랜드는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를 출시해 올해 1~10월에만 2만2,751대를 판매했다. QM6의 경우 전체 계약의 60% 이상이 LPG 엔진으로 디젤 및 가솔린을 압도한다. 최근 선보인 뉴 QM6는 LPG 중에서도 최상급 프리미에르 트림의 선택비율이 10%에 달해 고급 LPG SUV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QM6 LPG

 LPG 세단시장에서는 여전히 택시 비중이 높지만 일반인 구매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LPG의 경우 총 2만3,730대 중 택시로 판 구형이 1만6,451대, 일반인 구매가 7,279대에 달한다. 기아차 K5도 구형 택시 판매가 8,892대, 일반인 구매가 4,510대로 꽤 많은 편이다. 준대형 세단에서는 그랜저 LPG가 올 1~10월 1만6,641대로 집계됐다. 부분변경을 단행하며 LPG 탱크를 실린더형에서 도넛형으로 변경,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게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 K7 LPG는 4,541대를 등록했다.

 소형 상용에서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LPG 엔진의 장점으로 꼽는다. 미세먼지와 배출가스 이슈로 디젤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유지관리비가 적게 드는 LPG 엔진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 기아차 전체 봉고 판매에서 LPG 선택률은 15%, 현대차 스타렉스는 12%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에 판매중인 LPG 차종은 13종이지만 내년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으로 11종으로 줄어든다. 다만 2021년 완전변경을 거친 K7과 스타렉스 LPG의 등장으로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향후 기아차 카니발 LPG의 추가 가능성도 점쳐지며 LPG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봉고 LPG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세단 일색인 LPG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QM6와 소형 상용차가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디젤의 대안으로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LPG 엔진이 소형 상용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K7과 스타렉스 후속이 볼륨차종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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