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포항 덮죽집 사장에 분노한 가운데, 2020 겨울특집이 전파를 탔다.
16일 방송된 SBS 수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먼저 이날 백종원은 포항 덮죽집을 찾기 위해 포항으로 긴급 출동했다. 10월 중순 중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앞서 덮죽집 사장은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돈가스 집을 찾았으나 잘 되지 않은 힘든 상황을 전하며3개월간 노력과 고민의 성과로 덮죽을 만들어낸 바 있다.
사장은 "맛 지키려 배달도 하지 않았는데"라면서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표 출원 및 가맹점까지 모집하며 대표 메뉴까지 똑같이 표방한 상황을 전했다. 가맹점을 냈다고 오해한 손님들이 찾아와 속상했다고.
논란이 커지자 며칠 뒤 백종원이 포항을 찾았다. 백종원은 "그 분은 진짜 착실하셔서 문제 없겠거니 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길 줄 몰랐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전하면서 "저렇게 개인이 노력하는데, 우리라도 보호해 드려야한다"면서 "어딜 기댈 데 없다, 식당하면 진짜 외롭다, 자영엽자들 알고 당하는 경우 정말 많다, 이번 기회에 보호해드리는 것도 있지만 뿌리 뽑아야해, 좋은 선례를 남겨야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침내 백종원은 포항 덮죽집 사장을 만났고, 사장은 백종원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사장은 "지금 절대 울면 안 되는데"라고 눈물을 참으며 며칠 전 이슈로 모두 걱정하는 상황을 전했다.
사장은 "정말 느리게 천천히 가고 싶은데 하루가 다르게 에상치 못한 일들이 생겨,정말 선생님 뵙고 싶었다, 입버릇처럼 오셨으면 좋겠다 말했다"면서 "이슈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덮죽만 열심히 만들고 싶은데"라 했고, 백종원은 "어쩌다 이런 일이"라면서 "덮죽만 열심히 만들려는 그게 정상인 것"이라 안타까워했다.
본격적으로 백종원은 촬영 끝난 후 3개월 상황을 물었다. 얼마 전 서울 손님으로부터 강남점 오픈했냐는 말을 듣게 됐다고.
사장은 "이제 꽃길만 걸으라고 축하했는데 그 의미가 뭔지 몰랐는데 계속해서 강남점 오픈 축하를 인사받았다, 나중에 이상함을 느끼고 인터넷을 쳐보니 가사가 나와있더라"면서 사장님 모르게 가맹점 계약이 체결했다는 홍보기사가 나간 상황을 전했다.
사장은 "아무리 비슷해도 내가 했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으나 SNS로 개인적인 문의가 많았다,
초심을 잃었다는 오해도 많았다"면서 "뒤로 프랜차이즈 사업 벌였다는 오해, 맛을 위한 신념마저 오해받은 상황이 억울했다, 억울하니 화도 났다, 해결방법을 차기 위해 제작진에게 연락하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게다가 제작진 도움으로 법률자문을 받아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수신확인했음에도 사칭한 회사측에선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우편으로 재발송까지 했으나 회신이나 시정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사장은 "더이상 버틸 수 없어 SNS로 심경을 전는데, 이후 다음날 이슈화가 됐다"면서"빗발치는 문의 속 제작진도 공식 발표난 그 날 가게 앞에 갑자기 불쑥 찾아와 사죄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더라,찾아오기 전 시정하고나 연락 방법이 있었을 텐데 그런 상황 모두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사장은 "손님들이 덮죽 특허를 권유했지만 특허낼 만큼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해, 누구나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일 뿐이라 생각했다"면서 상상도 못한 상황을 전했고, 백종원은 "누구나 응용할 순 있지만 그 이름 그대로 사장님인 척 해서는 안 돼, 아이디어 카피보다 상호와 메뉴명으로 사칭한 것이 문제다"고 일침했다.
사장은 덮죽이란 이름 조차 또 다른 사람이 이미 상표명을 출원했다면서 사칭했던 회사와는 또 다른 회사가 있다고 했다. 뒤늦게 메뉴명과 상호를 신청했지만 이대로 덮죽이란 단어조차 아예 못 쓸 가능성이 커진 상황. 사장은 "자포자기한 생각이 들어, 응원해준 사람들 덕분에 버텨냈다"고 하자,
백종원은 "우리가 있다, 싸움은 내가 대신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 사장님 초심도 함께 지켜서 해결해드리겠다"면서 상표권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개인의 숭고한 노력과 결실을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백종원이 대전으로 향했다.
무엇보다 2020년 겨울특집이 진행됐다. 코로나와의 전쟁 속에서 힘들어할 자영업자 골목 사장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MC 김성주는 28개 골목 중 101개 식당을 만났다면서 "새로운 소식을 전한 사장님들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만날 것"이라 전했다. 모두 어려운 시기에 작은 희망이 되고자 한다는 것.
먼저 성장 중인 사업확장형 가게형을 언급, 돈가스집과 네모김밥집에 이어 청년구단 수제 막걸릿집 박유덕 사장을 언급했다.
백종원은 "막걸리 붐 열망에 대한 뜻이 깊은 사람들을 만나 특산품 막걸리를 만들겠다고 해, 지역의 특산품'나아가 세계로 뻗어갈 훌륭한 잠재력을 봤다"면서 자신의 고향인 예산엔 사과 막걸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MC들은 "양조장 차리기 돈이 많이 들지 않냐"고 하자 백종원은 "양조장 차리는 돈 좀 도와줬다"며 백산타 플렉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백종원은 예산에 차린 사과 막걸리 양조장을 안내했다. 사장은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박유덕 사장은 첫 막걸리부터 막걸리 역사를 전하며 특허 상표까지 냈다고 했다. 마치 박물관처럼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가장 궁금한 사과 막걸리 맛을 보기로 했다.
사장은 쌀 농강와 콜라보해 막걸리 양조 중이라면서 사과도 농가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했다. 주로 상품성 떨어진 낙과를 모아 막걸리 양조 중이라고. 폐기될 위기의 사과들도 알뜰하게 활용하면서 막걸리와 함께 지역도 살리는 착한 도전을 전했고, 지속 가능한 상생을 꿈꾸는 모습에 백종원은 "양조 강국을 꿈꾼다"며 응원했다.
사장은 지역을 넘어 막걸리를 세계화하려는 꿈을 꾸면서도 번화가에 가게를 열지 않고 상황이 어려운 위치로 결정했다고 했다. 얼어붙은 상권에서 기적을 봤고, 새롭게 다시 도전하려 한다고.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는 말에 백종원은 "지역마다 막걸리 양조장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막걸리 시음과 함께 안주 다섯가지 시식했다. 먼저 사과 막걸리에 대해 모두 "맛있다"며 감탄했다. 정인선도 "청량하면서 끝 맛에 사과향이 느껴져, 은은하게 사과향이 올라온다"고 했고, 사장은 "특산물 막걸리를 잘 살려 지역 상권에도 힘이될 수 있길 바란다"며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에서 안부확인형 가게를 찾았다.평택역 뒷골목에서 만난 사장들이었다. 김성주는 "지난 5월 국숫집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며 운을 뗐고, 근황을 궁금해했다. 많은 분들이 할머니는 안 계시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궁금증을 안겼다.
다행히 호평이 가득한 리뷰 속에서 제작진들이 1년 만에 몰래 투입했다. 하지만 사장인지 쉽게 확인이 힘든 상황. 다행히 딸 사장이 주방에 있었다. 母가 없는 상황에서 맛을 유지할지 궁금한 가운데, 모두 "맛있다"며 호평했다.
다음은 떡볶이집을 긴급점검했다. 정인선은 SNS에서 안 좋은 리뷰들을 발견했다.겉바속촉이 포인트지만 차가운 튀김으로 미리 튀겨놓아 눅눅한다고. 위생도 안 좋다는 불편한 후기들이 많았다.
이어 모니터 요원들이 투입됐고, 현재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백쌀튀김이 미리 튀겨놓여있지만 백종원은 "저렇게 미리 튀겨놓으면 소용없는데, 맛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떡볶이도 살짝 불어진 상황이었다.
백종원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복병이 나왔다"며 직접 백살튀김부터 맛 보기로 했다. 제대로 익지 않은 반죽 그대로 튀겨져 있던 것. 겉은 튀김, 속은 밀가루로 가득해 백종원은 시식을 포기했다. 기름상태도 의심되는 상황.
떡볶이도 시식하며 "처음에 먹었던 맛"이라면서 당황, 전인선도 "진짜 그때 그맛으로 돌아갔다, 1년 전으로 원상복귀된 맛"이라며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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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