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일 (목)
16일 혈액보유량 ‘주의’ 단계 하락… O형 2일분 남아

16일 혈액보유량 ‘주의’ 단계 하락… O형 2일분 남아

기사승인 2020-12-16 15:29:07 업데이트 2020-12-16 15:29:15
▲서울 마포구 헌혈카페를 찾은 한 시민이 헌혈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으로 떨어져 ‘주의’단계에 들어섰다.

16일 자정 기준 국내 혈액보유량은 2.8일분으로, 적정보유량 5일분의 60%를 밑도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3차 대확산에 따라 헌혈의집 방문 헌혈이 감소하고, 단체헌혈도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정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5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혈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헌혈자는 4400명에 그쳐, 매일 1200명 이상의 헌혈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현재까지 전체 헌혈자는 전년대비 18만명이상 감소했다.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최종 감소폭은 20만명으로 예상된다. 보유량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의 혈액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재난이나 대형사고 등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회,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했다. 정부, 공공기관, 군부대 등에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하는 등 혈액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한 해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극복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대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수급에 가장 큰 위기가 도래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적십자사는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헌혈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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