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홈트' 따라하다 보니, 다리 힘 쑥쑥

김용현 2020. 12. 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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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춰있던 생활 체육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http://www.culture.go.kr)에 강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코로나19로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중장년층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체육회가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중단된 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면서부터다.

쌍방향 홈트레이닝 수업은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 노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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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어르신 생활체육 ② 문체부·세종시, 강의 영상 인기
코로나19 확산세로 멈춰있던 생활체육이 세종시체육회가 기획한 비대면 쌍방향 홈트레이닝 수업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세종시 주민들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코로나19로 멈춰있던 생활 체육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http://www.culture.go.kr)에 강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코로나19로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중장년층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9년째 검도를 즐기고 있는 정세환(75)씨는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다니던 검도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문화포털에 올라오는 강의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정씨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검도 수업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어야 해서 아쉬웠는데 좋은 콘텐츠를 올려주니 감사하다”라며 “집에선 소도(62㎝ 이하의 검)를 들고 영상으로 동작을 배우고, 밤에는 밖에서 대도(114㎝ 이하의 검)를 이용해 복기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다정동 주민 박옥훈(70)씨도 요즘 온라인 홈트레이닝 수업에 푹 빠져 있다. 세종시체육회가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중단된 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면서부터다.

박씨는 “원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모여서 근력 운동 수업을 받아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고 하니까 집 밖에 나갈 일도 줄어들고 배가 자꾸 나왔다”며 “온라인 수업을 해보자고 직접 찾아온 강사 덕분에 시작하게 됐는데, 신세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안하다가 하니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를 정도로 다리 힘이 좋아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쌍방향 홈트레이닝 수업은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 노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30명으로 시작한 온라인 수업은 15일 기준 누적 수강생 1297명에 달하고 있다. 그중 40%는 60~70대, 50%는 40~50대가 수강 중이다.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아 하는 고령층을 위해 직접 강사들이 찾아가는 노력까지 기울이자 점차 호응이 늘어나고 있다. 박씨는 “처음에는 수업에 접속하는 ‘링크’라는 단어도 몰라서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척척’ 누르게 됐다”며 “여러명이 하는 게 화면에 보이니까 내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된다. 비대면이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느껴져 딴전을 피울 수가 없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수업을 맡은 이진규(30) 세종시체육회 강사는 “처음 모집할 때는 참여자가 많지 않았지만 호응이 좋다 보니 인원이 많이 늘었다”며 “예전에 대면으로 할 때는 장소가 부족해서 신청자들이 제비뽑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이 좋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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