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장타 1위 김아림, 첫 출전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서 5타차 뒤집고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장타 1위를 기록한 김아림(25)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US여자오픈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아림은 5타 차이가 나는 공동 9위로 시작해 4타를 줄였다.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김아림의 우승을 점치긴 쉽지 않았다. 김아림은 최종라운드에서 5번(파5), 6번(파4), 8번 홀(파3) 버디로 우승권에 진입했지만, 10번(파4), 1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16∼18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올해 75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타가 넘는 타수 차이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가 없다. 그러나 5타 차이를 따라붙어 우승한 선수는 199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6명이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세계랭킹 94위 김아림은 올해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돼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KLPGA투어 2승 전적을 갖고 있는 김아림은 작년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따낸 것이다.
단숨에 메이저 여왕이 된 김아림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라는 거액의 상금과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2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2위(2언더파 282타)에 올라 한국 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18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게 순위를 준우승까지 밀어 올렸다.
박인비는 버디 5개를 뽑아내며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공동 6위(2오버파 286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4)도 박인비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해 체면을 지켰다.
김아림은 "3라운드가 아쉬웠다. 오늘 티박스가 앞당겨진 걸 보고, 자신이 생겼다. 무조건 핀 보고 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얼떨떨하다. 언젠가 기회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은 머리가 하얗다. 시상식이 끝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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