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니가 가라 공공임대' 유승민 맹공.."석고대죄하라"(종합)

김지훈 입력 2020. 12. 14. 18:10 수정 2020. 12. 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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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들 "무책임한 정치공세..무감각·몰지각"
대변인, 김은혜 의원 '벌집 임대주택' 발언도 겨냥
"국민의힘 몰상식 발언 도 넘어..흠집 내기 몰두"
[화성=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서 단층 세대 시찰을 하고 있다. 2020.12.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며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한 데 대해 "무감각한 언어 사용" "몰지각한 발언"이라며 맹공을 쏟아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전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 출마 당시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약을 내놓은 것을 겨냥해 "본인들이 과거에 어떤 주장을 했는지 따져보지도 않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장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정치공세는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불신을 사서 스스로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한때 유 전 의원이 보수혁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보기도 했는데 보수혁신에서 탈선해 다시 국민의힘의 안온한 품에 안겼다"며 "일보전진하더니 십보 후퇴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이 생각하는 주택은 오로지 민간 중대형 아파트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을 외면하고 결과적으로 건설업자, 토건족 입장에만 서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그는 "3년 전 대선 때 공공임대주택 확충을 말했던 유승민 입에서 '니가 가라 공공임대' 같은 독설이 나올지 누가 알았겠느냐. 그럼 그때 약속한 공공임대주택에는 누가 살러 가기를 바랐던 것이냐"고 반문하며 "유 전 의원이 더 후퇴해 안철수 대표처럼 태극기세력과도 덥석 손잡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박성민 청년 최고위원은 "한 정치인이 할퀴고 간 말에 청년들의 상처만 남았다. 공공임대주택에 살거나 기다리는 이들을 싸잡아 비하한 무감각한 언어 사용에 깊은 유감"이라며 "청년들이 온몸으로 느끼는 주거 불안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공감했다면 그따위 발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맥락을 삭제한 채 공공주택을 폄훼하고 비하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니가 가라 공공임대' 같은 발언을 하는 몰지각한 분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은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공공임대주택을 두고 국민의힘의 몰상식한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라며 "유승민 전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국민에 낙인을 찍는 것일 뿐만 아니라, 청년과 서민의 희망을 꺾는 몰지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9일 이영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잠시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29. kkssmm99@newsis.com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벌집 임대주택' 발언에 대해서도 "서민 주택을 폄훼했다"라며 "임대주택에 가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주택 정책의 이해가 빈곤한 발언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흠집 내기에 몰두하느라 국민이 받는 상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경솔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치적 논쟁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라며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국회의원은 당장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는 왜곡된 언론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뒤떨어진 공감 능력'이라고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관련 영상을 한 번만 찾아보기 바란다. '카더라'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현장을 보고 말을 들으면 모든 게 해소된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권지웅 청년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자기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만을 위한 자가공화국의 정책만이 아니라 월세·전세 점유자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민주공화국의 주거 정책에 관해 이야기해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유 전 의원이 '보통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고, 자기는 살기 싫으면서 공공임대 살라고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권 대변인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거나 공공임대주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폄훼하고 이들이 정상시민이 아닌 것처럼 말한다"고 꼬집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 후보로 나온 모든 분들은 모두 공공임대주택 대폭 확대를 공약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공공임대주태에 대한 공격이 난무한다. 더 이상 짓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 그렇게 주장하셔야 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씀하셔야 한다"면서 "공공주택 정책은 공격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경제·사회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국민의 주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적·정책적 개입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공공임대주택을 다양하게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정치권에 이견이 없다고 알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 입후보했던 모든 대통령 후보들께서도 공약을 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컨센서스(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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