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옥죄기 가속도..신한銀, 연말까지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김도엽 기자 2020. 12.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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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액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비대면을 통한 대부분의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을 제외하고 모바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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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2.5~3억원→2억원
국민銀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중단..하나銀, 한도 축소 검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모습. 2018.9.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액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비대면을 통한 대부분의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을 제외하고 모바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표 모바일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대출, 쏠편한 일반·경찰·세무·소방공무원·사립학교교직원 대출을 신청하려거나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하다면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단 신용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은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기존 2억5000만원~3억원에서 2억원으로 5000만원~1억원 가량 낮췄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새로 신청한 신용대출 금액이 기존 신용대출과 합해 1억원을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국민은행은 또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이른 시일 내에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30일부터 연소득 8000만원 고소득자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신용대출 총액 1억원 초과자가 1년 내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해당 신용대출을 회수하는 등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 규제를 전면 시행했다. 또 지난달 신용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들을 모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만에 9조4195억원 급증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4조1354억원), 신용대출(4조8495억원) 모두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은행들이 바젤Ⅲ 조기 도입에 따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율을 맞춰야 하는 것도 가계대출 억제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젤Ⅲ는 은행의 자본 건전성 규제방안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 시 손실률을 하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바젤Ⅲ가 적용되면 은행의 BIS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져 대출을 확대할 수 있지만 신규 대출의 절반 이상을 기업에 대출하기로 한 금융당국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5대 은행 중 국민·신한·우리은행은 매분기 전체 신규 대출액 가운데 기업대출을 57%에 맞춰야 하고 농협은행은 51%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매주 대출실적을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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