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불륜물에 국정원이 왜? 궁금해 죽는다[TV와치]

박아름 2020. 12. 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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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조여정만 의심스러운 게 아니다. 모두가 의심스럽다.

12월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연출 김형석 김민태) 4회에서는 미궁 속에 빠진 백수정(홍수현 분)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날 머리 속에 온통 살인 사건 생각뿐인 범죄 소설 작가 강여주(조여정 분)는 '셜록 여주'로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강여주는 백수정과 남편 한우성(고준 분)의 불륜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수정 실종사건에 적극 개입했다. 강여주는 경찰보다 한 발 앞서 나가며 남다른 촉과 추리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백수정 매니저를 의심한 강여주는 사라진 시상식 트로피에 주목했고, 계속되는 개입으로 경찰 콤비 장승철(이시언 분), 안세진(김예원 분)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경찰 콤비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이 아님에도 계속해서 수사에 참견하는 강여주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리고 국정원 요원 차수호(김영대 분)와 엄요원(배누리 분)는 늦은 밤 수상한 행적을 보이는 강여주를 추적하며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가운데 강여주 집에서 발견된 혈흔이 백수정의 것과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차수호는 범죄 전문가인 강여주가 사건을 덮으려고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국정원 마과장(오민석 분)은 경찰이 의심하기 전 강여주를 살해 용의자로 의심할 만한 모든 증거를 지우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영대와 엄요원은 강여주 흔적 제거 작업에 돌입해 국정원과 강여주가 어떤 관계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말미엔 백수정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강 수면 위로 떠올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한 번 소름돋는 엔딩을 선사한 '바람피면 죽는다'는 역시 단순한 불륜 드라마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유명 한류스타 백수정 실종 사건 미스터리를 놓고 국정원, 범죄소설 작가, 경찰 등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형사들과 사건에 개입한 강여주, 국정원 마과장으로부터 강여주를 의심할 만한 흔적들을 지우라는 임무를 받는 요원 차수호, CCTV로 한우성을 협박한 관리소장의 실종까지, 증거를 찾으려는 자와 흔적을 지우려는 자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며 향후 전개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람피면 죽는다'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의심스럽다. 강여주는 백수정 실종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인물이고, 백수정 실종사건을 처음 신고한 백수정 매니저는 알고보니 백수정 스토커였다. 또 백수정 실종 사건을 두고 혼잣말로 “끝까지 골치 아프게 하는 군”이라 해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암시했던 국정원 마과장은 강여주를 용의선상에서 지우려 했다. 여기에다가 아내에게 불륜을 들킬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한우성은 백수정 추정 시신이 발견된 한강에서 잠수복을 입은 미모의 여대생 고미래(연우 분)와 재회, 고미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역시 높였다. 심지어 형사 경찰 장승철도 의심스러운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저 평범한 형사로 보였던 장승철은 강여주 집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가 백수정과 일치하자 충격을 받고는 “아니길 바랐지 뭐”라고 의문스러운 속마음을 읊조려 장승철과 백수정이 어떤 관계였는지 앞으로 공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단순 불륜물인줄 알았더니 살인사건과 국정원까지 등장하는 등 스케일이 남다르다. 각 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과 반전들도 예고되고 있다. 이같이 불륜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매회 소름 돋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 '바람피면 죽는다'는 코믹, 로맨스에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더해 복합 장르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백수정 추정 시신 발견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사건의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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