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교회 목회자 접촉 확산 초비상
입력: 2020.12.10 10:37 / 수정: 2020.12.10 10:37

제주지역 대형교회에서 종합사회복지관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목회자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접촉자에서 연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적인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대형교회에서 종합사회복지관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목회자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접촉자에서 연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적인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 제주도 제공

하루 확진자 11명 '최다'...목회자 접촉자 2명 확진 / 교회 이어 종합사회복지관 직원도 양성 판정

[더팩트ㅣ제주=김용덕 기자] 제주지역 대형교회에서 종합사회복지관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목회자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접촉자에서 연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적인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제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11명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0시 30분 92번 확진자가 나온 후 오후 4시쯤에는 93·94·95·96번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어 이날 오후 8시30분쯤에는 97·98·9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오후 10시 30분쯤에는 100·101·102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중 98번과 99번째 확진자는 목회자 가족 확진자(90번, 92번) 관련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90번 확진자 A씨는 성안교회의 교인이다.

B씨는 제주성안교회의 협력교회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평일에는 아라동 은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학생 등이 탑승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5일과 6일 3차례에 걸쳐서 해당 교회 지하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 주일 예배에는 B씨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98번 확진자 C씨는 90·92번 확진자의 동시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는 현재 기침과 오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99번 확진자 D씨는 9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은성종합사회복지관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92번 확진자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은성복지관 직원 등 총 52명의 명단을 확보, 이들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 과정에서 D씨의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D씨는 무증상 상태이며,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성안교회 관련 접촉자와 은성종합사회복지관 관련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B씨가 운전한 복지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학생 16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5개 학교에 대해 등교수업을 중단,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93번과 100·101·102번 등 4명은 경상남도 진주 이·통장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3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91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100번.101번째 확진자는 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102번은 진주 이·통장단 관련 최초 확진자인 경남 481번과 접촉한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진주 이·통장단 관련 제주지역 확진자는 총 9명(제주 73·74·75·76·78·84·85·91·93)으로 늘었다.

이밖에 제주 94번, 95번, 96번, 97번 확진자 4명은 모두 해외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4.95.96번 확진자는 일행으로 헝가리를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항공편으로 잇따라 입도해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97번 확진자는 네팔을 다녀온 입국자다. 지난달 26일 입국하면서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제주도에 입도했다. 이 확진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던 중 격리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용 카드 사용내역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2월 들어 21명이 추가,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지자체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수하던 두 자리 수 확진자수는 이제 세자리 수로변동이 생겼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수도권을 비롯 대한민국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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