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ELYON)'이 드디어 오늘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ELYON)'이 드디어 오늘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ELYON)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엘리온은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출시하는 첫 게임이자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을 목표로 출시하는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던 터. '이용권 구매'라는 과금방식을 택한 점도 화제의 요인 중 하나였다. 엘리온의 '핫'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엄마, 나 '엘리온' 할래요. 만원 주세요"… 유일무이 '이용권 구매' 방식

엘리온은 최근 보기 힘든 PC MMORPG 형태의 게임이다. 국내에선 2018년11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엘리온은 '이용권 구매' 과금 방식을 적용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별도의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베이직 패키지 9900원 ▲프리미엄 패키지 2만9700원 ▲스페셜 패키지 6만9300원이다. 패키지 구매시 한정 소환수를 비롯해 유용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PC방에서는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 게임의 전반적 과금 모델은 부분유료화 방식이다.
이같은 과금방식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FPS 게임 오버워치에도 적용되고 있다. 다만 국내게임서 '이용권 구매' 과금 방식이 도입된건 엘리온이 최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 사업 본부장은 과금방식에 대해 "무분별한 작업장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용권이 저렴하기에 큰 장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북미와 유럽에서 입장권을 패키지처럼 사고 부분유료화하는 이용권 구매 방식으로 (이미 성과를 거둔 바 있기에) 사업적인 성과는 원래 예상(로스트아크 이상)한 것과 비슷한 수준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ELYON)'이 드디어 오늘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엘리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ELYON)'이 드디어 오늘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엘리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엘리온, 게릴라테스트와 무엇 달라졌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8일 낮 12시부터 29일 자정까지 총 36시간 엘리온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선점을 발표했다. 

우선 논란의 중심이었던 클랜 전설 아이템이 삭제된다. 게릴라 테스트 당시 클랜 아이템의 성능이 지나치게 높아 전투 밸런스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추후 밸런스를 조정해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 기존 던전 내 보상 등급을 결정하던 타임어택 시스템을 제거한다. 당초 유저의 성장 욕구를 자극시키고자 하는 취지였으나 최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자칫 상실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해서다. 타임어택 시스템을 기본 던전에서는 제거하고 대신 향후 별도의 타임어택 던전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카카오게임즈 측은 밝혔다. 

루미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경로도 추가한다.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랜덤박스를 구매해 획득할 수 있었다. 정식 오픈버전에서는 이 랜덤박스를 1일 3회 한정, 골드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업적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일부 상황에서의 채널 이동 현상을 수정하고 지도에서의 필드 보스 위치 확인 시인성을 높였다. 파티원 이동 기능 강화, 던전 입장 및 캐릭터 사망 이후 소환수와 루미너스 자동소환 기능 도입, 마우스 감도 조절, 기력게이지 감소 표시 강화 등 일부 불편 사항의 수정도 이뤄진다. 

짧았던 게릴라 테스르 기간을 거쳐 드디어 베일을 벗는 엘리온. 과연 카카오게임즈가 엘리온을 통해 막강한 플랫폼과 탄탄한 퍼블리싱 역량을 비롯해 자체 개발력을 증명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