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에 심혈 기울인 삼성 인사들 '승진'

김도연 기자 입력 2020. 12.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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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임원승진 인사에서 언론인 출신이거나 언론 담당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으로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 등에 심혈을 기울인 이들이 크게 승진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재판 담당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삼성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 기사에 대응해온 조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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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덕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전무로 승진… 한겨레·조선일보 출신들도 승진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지난 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임원승진 인사에서 언론인 출신이거나 언론 담당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으로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 등에 심혈을 기울인 이들이 크게 승진했다.

윤종덕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윤 전무는 삼성중공업 시절 홍보팀에서 활동했고, 지난 2015년 12월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5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에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윤 전무는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을 충실히 챙겼다. 반올림 활동가인 이상수씨는 2017년 8월 언론에 이 부회장의 1심 결심공판 현장을 전하며 “이분(당시 윤종덕 상무)은 사실 이재용 재판 방청을 다니는 내내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삼성 측 인사 중 한 명”이라며 “윤종덕 상무가 주로 머무는 곳은 법정보다는 1층 커피숍이다. 보통 그곳에서 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이나 기자들과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6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언론개혁시민연대도 2017년 8월 “삼성은 언론통제 핵심조직 커뮤니케이션팀을 해체하라”는 성명에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과 협상을 담당했던 백수현 전무, 장충기 사장에게 언론 동향을 수시로 보고한 최홍섭 상무, 이재용 재판에서 언론 관리를 맡고 있는 윤종덕 상무”를 지목해 비판했다. 삼성이 2017년 2월 대외적으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삼성의 언론 통제는 공고하다는 비판이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박효상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기며 전무로 승진했다. 박 전무는 지난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 후 구치소를 나설 때 이 부회장 가방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며 입길에 올랐다. 박 전무는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 차장으로 이직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염강수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염 상무는 2000년 39기 공채로 조선일보에 입사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재판 담당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삼성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 기사에 대응해온 조직이라는 평가다.

SBS 보도본부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지휘 아래 그 역할과 공로를 인정받은 것. 백 부사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위법적 경영권 승계 의혹과 무노조 경영 등에 대국민 사과를 할 때 행사 사회를 맡았다.

한편 지난 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재열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을 글로벌전략실장에 선임했다. 김 실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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