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8일 15:4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체국예금이 각각 1억달러(약 1085억원) 규모 해외 사모부채펀드(PDF)를 운용할 해외 자산운용사 2곳을 모집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오는 15일까지 해외 PDF를 운용할 해외 위탁운용사의 지원을 접수한다. 펀드당 출자 규모는 1억 달러이며 내년 2월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기업직접대출(다이렉트 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헤지펀드, 부동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는 투자 상품에서 제외됐다.

우체국예금은 지난 2016년 3억 달러, 지난해에는 2억달러를 해외 PDF에 투자했다. 올해 초에는 해외 PDF 투자 및 관리를 위한 국내 위탁운용사 선발에 나서기도 했다.

PDF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뒤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이자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주로 선순위 담보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대출한다.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서는 사모펀드(PEF)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5~6년이 소요되는 PEF보다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은 것도 PDF 투자의 장점으로 꼽힌다.

우체국예금이 해외 PDF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높아진 대출 수요를 바탕으로 보다 더 큰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