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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재개발조합장 배우자 직장 찾아간 사랑제일교회 신도…경찰 수사 착수
신도, 조합 사무실 찾아와 관계자 밀치는 등 난동
경찰, 사랑제일교회 불법행위와 별개로 수사 중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명도집행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화염병을 동원한 일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재개발 명도집행에 불만을 품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 사무실과 조합장 배우자의 직장 앞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지난달 26일 조합 측의 재개발 명도집행 시도 이후 최근까지 조합 관계자의 직장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는 고소장을 3일 접수받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해당 신도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도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사랑제일교회 불법행위와는 별도로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조합 측은 교회의 다른 신도 한 명도 서울 장위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 찾아와 조합 관계자를 밀쳐 다치게 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조합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신도를 상대로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교회 측의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와 용역 측 폭력행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집행 과정에서 (법원 측) 집행관들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동시에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종암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뒤 현장 영상과 교회 압수수색으로 증거 물품·자료 등을 확보했다. 폭력행위 가담자를 식별하고 있는 경찰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10명을 입건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용역 인력이 도로에 세워둔 자가용, 트럭을 멋대로 부수고 불 태워 완전히 초토화시켰다”며 용역측의 폭행이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화염방사기에 대해서도 “교회가 화염방사기를 미리 준비해 가지고 있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경찰이 확보한 것은)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 분무기, 고압력 분무기가 정확한 기구 명칭이다”고 주장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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