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싸움, 최대 위기 직면" 수도권 2.5단계 격상

송경모 2020. 12.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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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 유행 단계까지 올라왔다.

모든 사회·경제활동이 정지되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사실상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대유행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8일 0시부터 2.5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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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논술고사를 치른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생 외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외부인들의 학내 출입을 금지했다. 윤성호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 유행 단계까지 올라왔다. 모든 사회·경제활동이 정지되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사실상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대유행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8일 0시부터 2.5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단계를 시행한 지 2주 가까이 지났는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자 나온 조치다. 강화된 거리두기는 연말까지 3주간 적용된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같은 날부터 2단계로 일괄 조정된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지금의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 2.5단계는 강력한 부분 봉쇄 조치로서 3단계 봉쇄 직전의 최후의 보루이며, 이를 통해서도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전국적 대유행 국면을 맞게 되고,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는 그동안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2.5단계 시행을 미뤄왔다. 이번에 나온 상향 결정은 그만큼 최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631명 증가해 누적 3만75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29일과 3월 2일에 이어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다. 위중증환자는 125명으로 늘었다.

검사 건수와 확진자 수가 동반 감소하는 ‘주말 효과’도 보이지 않았다. 직전일보다 8700건가량 검사가 줄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48명 늘었다. 이날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2 안팎으로 나타났다.

확산세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한 수도권에서 가장 거셌다. 599명의 국내 발생 확진자 중 47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동작구의 사우나에서 직원과 방문자 등 22명이 지난 3일 이후로 확진됐다. 같은 날부터 경기도 고양의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27명이 확진됐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수위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 자체는 정체하는 양상이지만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만큼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별로 방역 조치의 수준이 크게 다르면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도 어렵다”며 “드러난 확진자 수, 휴대폰 이동량 등으로 지역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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