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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공인인증서 제도가 오는 10일 폐지된다. /사진=머니S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24와 홈택스 등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는 앞으로 사설인증서를 통해 로그인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해 최근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패스(이동통신3사), 한국정보인증 등 5개사를 후보로 선정했다. 현장검증을 통해 연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초 연말정산부터 가능하도록 적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에 특화한 서비스로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할 경우 보안카드나 OTP 없이도 이체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비밀번호 대신 패턴, 얼굴인식, 지문인식 등으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으며, 해당 인증서를 PC 인터넷 뱅킹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코는 페이코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디찾기, 비밀번호찾기, 추가인증 등 기본적인 본인인증은 물론, 금융상품 가입 등 전자서명에 사용할 수 있다. 인증서 발급 및 사용내역은 블록체인을 통해 보호한다.
이동통신 3사와 보안기업 아톤이 함께 제공하는 패스(PASS) 인증은 PC 또는 모바일에 관계없이 6자리 PIN번호나 지문인식으로 인증 가능하다. 패스 인증은 통상 스마트폰 개통시 앱을 기본으로 설치해주고 이통사가 본인확인기관 지위를 갖고 있어 주민번호 기반의 실지명의 확인을 진행한다.
실시간 유심(USIM)을 검증해 분실신고 및 해지신고 전화번호를 걸러내고 있으며, 화이트박스 암호 솔루션을 적용해 개인키를 스마트폰 내 SE에 보관함으로써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패스는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적용하면서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인증서도 주목할 만하다. 전자서명, 본인 확인 등 인증서의 주요 기능과 함께 스마트폰 지문인식 등으로 인증을 진행한다. 특히, 인증서를 기반으로 여러 사이트에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네아로)' 같은 소셜 로그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인증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공, 교육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로그인에도 이러한 '네아로'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공인인증서라는 이름 대신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뀔 뿐 기존 사용자는 예전처럼 이를 통해 인증할 수 있다. 또한 유효기간이 완료 후에도 신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인증서를 USB에 담아 사용하는 등 기존의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층도 있기 때문에 기존 공인인증서 서비스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