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울고 있다’는 주호영에 “국민 모독” 비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압박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페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려 한다’며 음해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말문이 막히는 것은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다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자 했던 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며 “아무리 정치인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16년 전의 일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란 연극으로 노 대통령님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나”라며 “국민들은 과거를 잊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에 울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즘 ‘윤 총장 쫓아내고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앉히면 우리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는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며 “아들이 구속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