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콜' 전종서 "사이코패스 영숙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박정선 입력 2020. 11. 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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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영화 '콜'의 배우 전종서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전종서는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때문에 선택했다. 시나리오가 정말 잘 쓰여져 있었다. 설계가 잘 돼 있다고 해야 하나. 시간 간극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시나리오였는데, 과거와 현재 시점을 왔다갔다하는 격차가 속도감 있게 잘 진행됐다. 시나리오 읽으면서도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숙이라는 역할이 연기를 하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역할이다.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이기도 하지만, 이충현 감독님의 '몸 값'을 몇년 전에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충현 감독님이 이 영화를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참고한 영화나 캐릭터는 없었다"면서 "당시 빌리 아일리쉬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굉장히 많이 참조했다. 서태지의 노래나 그 분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접했다. 그걸 위주로 생각했다. 영숙의 많은 부분은 서연에게서 찾았다. 영숙이 어떤 캐릭터인지 서연의 행동이나 말이나 상황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던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을 연기한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빌런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콜'은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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