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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악화에 왕궁 신년행사도 30년 만에 취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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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7 10:35:35 수정 : 2020-11-27 1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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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청 해마다 개최하던 왕궁 앞 새해맞이 행사 취소
히로히토 일왕 사망으로 취소됐던 1990년 이후 처음
코로나 하루 2500명 확진 역대급…重症 급증세 심각
지난 1월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왕궁 앞에서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운데)와 왕족이 참여한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해마다 1월초 왕궁 앞에서 진행되던 새해맞이 행사가 30년 만에 열리지 않게 됐다.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2021년 1월 도쿄 왕궁에서의 새해맞이 행사를 중지한다고 결정해 27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파 집합이 예상되는 행사 중지를 검토해왔다. 왕궁 앞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 것은 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부인 히로히토(裕仁) 일왕 사망 후 취소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 참여 축하라는 의미의 일반참하(一般參賀)로 불리는 이 행사는 새해를 맞아 일왕 거처인 도쿄 지요다구 왕궁 정전(正殿) 베란다에서 일왕이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신년 행사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해 5월 즉위 후 올해 1월2일 첫 왕궁 앞 새해맞이 행사를 주관했다.

 

왕궁 앞 새해맞이 행사 취소는 현재 일본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만에 다시 2500명을 돌파했다.

 

NHK에 따르면 16일 오후 10시 기준 2504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14만1002명, 누적 사망자는 29명 늘어 2078명을 기록했다. 26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기록한 2591명에 이어 하루 기준 사상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중증(重症) 환자가 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담당상은 “4단계(폭발적 감염 확산)가 되면 긴급사태 선언도 시야에 들어온다”고 위기감을 표명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쿄도(東京都),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시,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4개 지역에서 주점 등에 대해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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