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 던지며 저항..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또 무산

홍민기 2020. 11.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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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과 법원의 명도 집행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교인들이 화염병까지 던지며 저항해 세 번째인 명도 집행 시도는 7시간 만에 또 무산됐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앞.

명도집행에 나선 굴착기가 골목길에 진입하려고 하자 교인들이 몸으로 막아섭니다.

[교인들 : 교회 탄압 중지하라!]

법원 집행 인력 5백여 명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세 번째 명도집행에 나선 건 새벽 1시쯤.

교회 안에서 대기하던 교인들은 철거 인력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행 인력과 교인 등 모두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교회 앞에 서 있던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뒷유리도 완전히 깨졌는데요.

경찰 진입 당시 충돌이 얼마나 격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법원 측은 추가 인명 피해를 우려해 7시간 만에 집행을 취소했습니다.

교인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교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 저희는 아무것도 드릴 말씀이 없으니까 돌아가 주세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갈등의 이유는 재개발 지역에 포함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보상금 문제.

교회 측은 재정손실을 이유로 보상금 563억 원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재건축 조합은 명도 소송을 낸 끝에 이겼지만, 교회 측의 거센 반발로 속수무책 상황에 놓였습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 : 그분들이 제때 안 나갈까 봐 미리 좀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고, 철거해야 하는데 그분들이 계속 버티니까 철거가 안 되고, 앞으로 늦어질까 봐 저희는 그게 고민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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