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중립 운운 윤석열.. 출근 못 하게 돼 고마워"

나진희 입력 2020. 11. 25. 13:02 수정 2020. 11.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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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지경에 오기까지 그토록 비위를 저지르고도 중립을 운운하고 부끄럼을 운운하다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다.

앞서 윤 총장이 자신에게 내려진 직무 정지 명령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소임을 다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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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주제넘게 언론사주 왜 만나냐" 조롱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지경에 오기까지 그토록 비위를 저지르고도 중립을 운운하고 부끄럼을 운운하다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다. 앞서 윤 총장이 자신에게 내려진 직무 정지 명령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소임을 다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그런 사람이 주제 넘게 언론사주를 왜 만나냐. 그런 사람이 왜 갖은 유치한 술수로 감찰을 방해하고 적법한 검찰 조사를 거부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감장에서 스스로 보인 모습과 태도가 정녕 부끄럼 없이 정치적 중립을 다짐하는 공직자의 자세였다고 자부하느냐”며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그토록 여론조사를 즐겨가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도 중립을 운운하다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조국 전 장관 사건 관련 판사에 대해 감찰을 했다고 법무부가 밝힌 데 대해서는 “공소유지는 수사정보정책관과 반부패부장이 공판관여 검사에게 재판부를 사찰한 내용을 넘겨서 하는 게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증거를 통해 범죄 사실을 규명하는 일”이라며 “판사 성향을 살펴 유죄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승태의 대법원과 당신의 대검찰청이 어떤 점에서 다르기에 한 사람은 구속 기소되고, 한 사람은 뻔뻔하게 모든 법적 절차와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 대표는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지막까지 온 몸으로 입증하고 출근을 못하게 된 당신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와 징계조치를 명령해 파장이 일고 있다. 

추 장관은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 조치를 국민께 보고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그간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여러 비위 혐의에 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하게 만났고,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를 불법 사찰하고,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측근을 비호하기 위해 감찰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 총장이 최근 법무부 감찰관실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아 감찰을 방해했다고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그러나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직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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