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국정조사 검토"..국민의힘 "흑역사로 남을 것"

이경국 입력 2020. 11. 25. 12:16 수정 2020. 11.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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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총장 혐의 심각성 지적
이낙연 "혐의 충격적..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검찰 문제 뿌리 뽑아야..국정조사 추진 검토"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두고 여야가 극명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헌정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검찰총장 직무배제 결정을 두고 여야가 각각 강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국정조사 얘기를 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 비위 혐의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연일 윤 총장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여전히 검찰에 남아있는지 밝히고,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혐의가 사실이면 징계처분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며 국정조사나 특별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번 조치를 무법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국민의힘은 법률가 출신 의원들을 소집해 비상 회의를 열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가 우리 헌정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추 장관과 여권이 사실이 아닌 걸 짐작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는 등 관심법을 쓰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는데요.

이어 추 장관의 폭거를 묵인하는 대통령이 더 문제라며 직접 해임하든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오전 10시쯤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직접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긴급현안질의에 반대하진 않지만, 여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10여 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여야 모두 정반대의 강경한 입장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파열음은 끊이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공수처 출범 문제 역시 오늘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4차 회의가 진행됩니다.

앞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였는데, 국회의장의 중재로 회의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사실상 벼랑 끝 회의인 셈인데, 앞서 표결을 통해 추려진 후보 4명을 두고 논의할지, 원점에서 논의를 진행할지 등

다양한 방안이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회의 과정에서 신속론과 신중론이 끊임없이 충돌한 데다, 격한 토론에 일부 추천위원의 감정도 상해 있어 원활히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을 병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에 공수처법 개정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실제 오늘 예정된 법사위 법안소위에는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바꿔 야당 거부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애초 법안소위는 오전 10시로 예정돼있었지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 시간과 같은 오후 2시로 미뤄졌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추천위의 논의 상황을 살펴보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천위원들의 극심한 의견 대립에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사태까지 겹치면서 공수처장 최종 후보가 정해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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