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
하루에 1억건 이상 활용
골목 길보다 넓은 길 우선
건물 입구도 세심하게 추천
"이용자 중심으로 기술 개발"
하루에 1억건 이상 활용
골목 길보다 넓은 길 우선
건물 입구도 세심하게 추천
"이용자 중심으로 기술 개발"
네이버지도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서버를 새로 설계할 정도로 '좋은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 9월 보다 효율적인 도보 길 찾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존 체계에서 대폭 변경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경로 탐색과 경로상 적합한 지하철 출입구나 버스정류장 등 정보를 찾아 제시하는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새로워진 구조는 경로를 탐색하는 '지도 엔진'과 그 외의 정보를 담고 있는 'API 전용 서버'가 분리돼 작동된다. 엔진에서 경로를 찾아 제시하면 서버 내 API는 적합한 지하철 출입구 등 기타 정보를 빠르게 탐색해 최적 경로를 완성하는 식이다. 이 경우 정보의 최신성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지하철 출입구가 생기는 등 장소 정보에 변화가 생겼을 때에도 시스템 전체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API를 활용해 빠르게 정보를 최신화할 수 있다.
'좋은 길'은 단순히 최단경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 중심 기획'이 지도의 핵심이다. 도보는 신호등, 골목길 등 보행자가 마주하는 도로 상황이 다양한 만큼, 최적경로와 최단경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 탐색 시 '도로 유형별 가중치'와 '시설물 진입 페널티' 제도 등 고려 사항을 설정해 반영한다.
도로 유형별 가중치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도로를 우선 추천해주는 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골목길을 통한 경로가 '최단'경로일지라도 많은 이용자가 선호하는 '넓은 길'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시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를 우선 추천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보 길 찾기 기능의 성공은 이용자의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네이버지도는 건물의 여러 입구 중 경로상 접근이 용이한 입구를 채택해 추천해주는 등 적합 경로를 제시하기 위한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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