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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개표 뒤집기’ 이번주가 중대 분수령

입력 : 2020-11-23 06:00:00 수정 : 2020-11-22 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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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2개 경합주 개표 인증 예정
바이든 인증 땐 당선 기정 사실화
트럼프, 실패 땐 연내 재출마 선언
反트럼프 시위대 집결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청 앞 도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손팻말과 방패를 들고 집결해 있다. 인근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11·3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벌여 양측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다. 조지아주는 수작업 재검표 끝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애틀랜타=AP연합뉴스

대선 불복과 개표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대 분수령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수작업 재검표 끝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절차를 마친 데 이어 23일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가 개표 인증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이 승리한 개표 결과를 이들 2개 주가 인증하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 넘버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돼 바이든 당선이 기정사실로 굳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뒤집기에 실패하면 올해 안에 2024년 대선 재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뜻을 측근 인사들에게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접촉한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3주 안에 새로운 캠페인에 돌입함으로써 2024년 대선전에 나설 공화당의 예비 경선 주자들을 서둘러 묶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 선언을 하면 그의 밑에서 일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이 대선 출마의 꿈을 접을 수 있다고 WP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을 위해 각 주의회 공화당 지도부와 접촉하고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주의회의 공화당 대표들과 20일 백악관에서 만났으나, 이들은 개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트럼프의 요청을 거부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23일로 예정된 미시간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2주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개표참관위원회에 보냈지만, 이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중부지구 연방 판사는 이날 트럼프 캠프가 23일로 예정된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열린 G20(주요 20개국) 화상 정상회의 중에도 트위터에 “우리가 전례 없는 대규모 사기를 보고 있다”는 글을 올려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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