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가수] 돌아온 비투비 포유, 힐링돌 수식어 아깝지 않다
군 복무로 인해 2년간 공백기를 가진 비투비가 지난 16일 유닛을 결성했다. 유닛명은 비투비 포유(BTOB 4U)로, 아직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을 제외하고 먼저 전역한 멤버들 서은광·이민혁· 이창섭, 미국 국적 멤버 프니엘로 꾸려졌다. 군 복무 중인 임현식·정일훈·육성재는 내년에 전역하기 때문에 비투비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멜로디(팬덤명)를 위해 유닛으로 먼저 나오게 됐다.
비투비 포유가 선택한 유닛 데뷔 콘셉트는 ‘힐링’. 데뷔 앨범 ‘인사이드(INSIDE)’는 기존의 비투비 컬러를 유지하면서 비투비 포유만의 새롭고 위트 있는 콘셉트를 가미한 앨범이다. 보통 많은 그룹들이 유닛을 결성하면서 180도 다른 파격적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과 다르게, 비투비는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각시켰다. 이번 앨범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밝게 물들이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힐링을 선사했다.
비투비 포유는 이런 강점을 타이틀곡 ‘쇼 유어 러브(Show Your Love)’에 집약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시대상을 한껏 반영했다. 사랑보다 더 큰 힘은 없다고 외치는 비투비 포유의 노래는 코로나19 시국에 힘든 이들에게 알맞게 다가온다. 최근 많은 가수들이 이처럼 힐링송을 발표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비투비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는 더 반갑게 느껴진다.
‘보컬 부자’라고 불릴 정도로 편차 없이 모든 멤버가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가진 비투비는 그간 발라드 곡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기 위해 과감히 경쾌한 뭄바톤 댄스곡을 선택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어도 의미가 담긴 안무로 주목받는 비투비는 ‘쇼 유어 러브’ 퍼포먼스에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히트곡 ‘그리워하다’에서 수어(手語) 안무를 선보였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숫자 19를 그리고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형상화한 안무로 코로나19가 끝나서 마스크를 벗어내고 싶다는 뜻을 표현했다.
이번 활동으로 비투비 포유는 많은 것을 증명해냈다. 가수는 노래로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어떠한 멤버 구성으로도 음악적 조화를 이루며 모든 멤버가 실력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앨범에 다양한 보컬 색을 입히기 위해 랩 포지션인 이민혁이 곳곳에서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것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비투비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비투비 포유는 앨범 발매 직후 각종 국내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아이튠즈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1위를 하며 해외에서도 힐링 메시지가 통했다. 뮤직비디오는 역대 최단 기록으로 100만뷰를 돌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타이틀곡이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등 비투비의 히트곡을 만든 임현식이 만든 곡이라는 점에서, 자신들의 강점과 최적화된 스타일을 잘 아는 이들의 변주가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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