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뚫은 방탄소년단, '그래미'의 의미 [ST이슈]

윤혜영 기자 2020. 11. 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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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의 의미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일,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 포함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를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전작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기록을 달성한 바.

특히나 방탄소년단은 앞서 빌보드 '핫 100' 1위를 비롯해 '빌보드 200' 1위, '그래미 어워드' 참석, 스타디움 투어 등 내걸었던 목표를 대부분 클리어하며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기적'을 보여왔기에 이번 앨범으로 이룰 목표도 관심에 올랐다.

이들의 새 목표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그래미 어워드'에서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릴 나스 엑스,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축하공연을 했지만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진행된 'B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진은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그래미' 후보 발표가 되는데 저희의 이름이 한 번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 역시 "('그래미'는) 다음 목표 질문 받았을 때 늘 언급하던 것 중 하나였다. 긴장하면서 ('그래미' 후보 발표일인) 25일을 기다리고 있다. 되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안되면 어떡하지?'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새벽에 발표되는 걸로 아는데 저희도 잠 안 자고 지켜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욕심이고 야망일 수도 있는데 팀이다 보니까 그룹 관련된 상을 받으면 너무나도 좋겠다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중점으로 팀을 유지해왔고,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고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미'는 방탄소년단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이 연습생 시절이던 지난 2009년 본 T.I., 릴 웨인, M.I.A., 제이지가 함께 '그래미' 무대에서 부른 '스웨거 라이크 어스(Swagger Like Us)' 무대가 '그래미' 꿈의 시작이었다.

RM은 "'그래미'가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도 질문을 많이 하고 멤버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저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2009년 T.I.라는 랩퍼가 릴웨인, 제이지 등과 함께 한 공연이었다. 수트를 입고 흑백으로 처리된 무대였는데, 연습생 때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떤 무대길래 저 아티스트들이 함께 올라가서 저렇게 멋있게 무대를 할 수가 있지' 싶었다. 그때 처음으로 '그래미'를 인지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미'는 미국 시상식이지만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무대다. 흔히 서른 초반에 음악을 듣는 귀가 닫힌다고 하더라. 저희에게도 중, 고등학교 연습생 때 치열하게 들었던 무대와 노래가 저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그 무대는 제 인생에서 세 손가락에 꼽는 무대였고, 막연하게나마 '그래미가 최고의 시상식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주요 상 중 하나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미' 외 목표도 전했다. 진은 "코로나가 없어지게 돼서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 곁으로 투어를 떠나고 싶다"고, 제이홉은 "슈가 형이 (어깨 수술 여파로) 이 자리에 없어서 허전하다. 건강이 제일 큰 목표다. 6명 무대와 7명 무대가 너무나도 다르더라. 멤버들이 건강하게 관리를 잘 해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홉은 "데뷔 시점일 때는 되게 명확했다. 음원차트 1위, 체조경기장 공연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좀 더 심리적으로, 본질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자리와 이 위치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인지하고 좀 더 건강하게 음악이면 음악, 퍼포먼스면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제가 되고 싶은 아티스트가 아닌가 싶다. 꾸준하게 본질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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