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걱정 반"..첫방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최고기·유깻잎, 이혼 후 재회 [MD리뷰]

2020. 11. 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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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이영하와 선우은숙, 최고기와 유깻잎이 이혼 후 재회했다.

20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선우은숙과 이영하가 지난 2007년 이혼 이후 단둘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우은숙은 이혼 후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며칠 전에는 괜찮더니 막상 내일 본다니 심란하다"고 답했다. 며느리는 "설레지는 않냐"고 질문했다. 선우은숙은 "아주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복합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되게 웃기는 게 내가 내일 헤어와 메이크업을 예약했다"며 "예쁘게 한다고 해도 날 여자로 보겠어?"라며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이영하도 선우은숙을 만나기 전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의 삶에 대해 풀고 싶었다. 선우은숙 씨의 삶과 내 삶에 대해서… 오해도 너무 많았다. 모든 게 진실은 아니지 않냐. 그런 걸 한 번 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청평에서 재회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청평에 오면서 옛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왔다. 내가 22세 때 자기와 처음 데이트했던 곳이다. 40년이 지나서 여기를 다시 오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영하는 "애들과 여럿이는 보는데, 둘이 보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선우은숙 역시 "처음이다"라며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재회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 너무 웃긴다. 지금 자기를 봤는데 눈물이 확 난다"며 "시간이 아쉽지 않아?"라고 물었다. 이어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 자기는 '이제 그만 이야기해라'라며 나를 끊어버렸다. 그런 것들이 '저 사람은 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 한 가지만 부탁하고 싶었다. 조금 내려놓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신경 쓰고 귀 기울이겠다"라고 부탁했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마트에 가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선우은숙은 "이 프로그램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생각으로 한다고 했냐"라고 질문했다. 이영하는 "내 스타일 알지 않냐. 무언의 대화로 넘어간다. 오늘 진짜 입에 쥐가 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도 갈 날보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이다.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 앙금이 있으면 앙금을 없애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에게 실망했던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그는 "큰 루머가 있었다. 나는 상대방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 거기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밖에 없었는데, 모 회장이 나의 스폰서라더라. 소문이 났는데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가장 화났던 건 내가 집에 차를 두고 오지 않았냐. 촬영이 계속 잡히니까 차가 필요했다. 아들에게 '아빠한테 차 쓴다고 해줘'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빠가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라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지금 뭔가 오버해서 생각하거나 기억이 왔다 갔다 하니까"라고 해명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그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를 못했다. 자기하고 같이 있을 땐 부인이니까 보호받을 데가 있었는데, 이혼도 혼자서 너무 힘든데 한쪽에서는 이런 얘기로 나를 끌어당기니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말로는 안 됐다. 순간적으로 내가 죽고 나면, 이 사람들이 내가 왜 죽었는지를 알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대인기피증에 불면증까지 3년 동안 약을 먹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영하는 "기억도 안 난다. 한 번도 거기에 대해 내 감정이 흔들린 적 없다. (그런 이야기가 들리면) 그냥 흘려보냈다"고 전했다.

결혼 5년, 이혼 7개월 차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재회도 그려졌다.

최고기는 딸 솔잎이와 지냈고, 유깻잎은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었다. 최고기는 "(딸이) 엄마가 없어지니까 엄마를 찾는다. 엄마 찾을 때마다 울컥한다"고 털어놨다. 유깻잎은 "아기 사진 볼 때가 또래 아이가 지나가면 더 생각난다. 엄마로서 옆에 못 있어주는 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양육권을 최고기에게 준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봤을 때 아빠가 키우는 게 나중에 커서도 더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최고기는 아버지에게 유깻잎과의 만남을 알렸다. 아버지의 나이는 80세였다. 최고기는 아버지에 대해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 '나는 곧 죽을 건데'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씀하신다. 그 얘기를 하면 짜증이 나는데, 아빠 생각을 하면 좀 그렇다"라며 "그래서 (아내보다) 아빠 편을 좀 더 들어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옛날 사람들은 남자가 집을 해오면 여자는 혼수 그런 게 있지 않았냐. 결혼했을 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안 맞는 게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아빠가 상견례에서 세게 말했다. 아빠 성격이 불같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장모님한테 상처를 줬던 것 같다"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유깻잎)한테는 그게 가장 상처였을 거다. 누가 자기 부모님을 뭐라고 하면 상처 아니냐. 그걸 아버지께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면 안 됐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깻잎은 눈물을 흘렸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숙소에서 재회,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최고기는 스파게티와 감바스를 요리해 유깻잎과 함께 먹었다. 유깻잎은 "맛있다"고 짧게 말했고, 최고기는 "옛날부터 우리는 표현이 서툴렀다"고 이야기했다.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이혼하고 나서 진짜 우울했다. 그래서 악몽도 많이 꿨다. 네가 집 나가고 나서 자꾸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때다. 그리고 네가 솔잎이를 볼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깻잎은 "내 20대를 갈아 넣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고기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유깻잎은 "유효기간 끝났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최고기가 유깻잎에게 등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신동엽과 김원희는 깜짝 놀랐다. 최고기는 "제가 예전부터 해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최고기는 혼자 숙소를 서성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감정이 좀 복잡해졌던 것 같다. 잠을 못 자겠어서 혼자 뒤척였다. '왜 이렇게 됐나', '왜 이혼했을까. 다시 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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