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김태균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김꽈당.. 연패 끊기 위해 안 해본 게 없다"

MBC라디오 2020.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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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8월 부상 이후 2군 머무르며 진지하게 생각해왔다
-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 경기에선 오히려 의식 안 하려고 노력
- 한화 연패 끊기 위해 삭발에 일부러 술 많이 마신 적도
- 은퇴 후 맡은 단장 보좌, 젊은 선수들 자신감 키우는 게 목표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 진행자 > 매주 금요일에 마련하는 코너죠. <표창원이 만난 사람> 오늘은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기 때문에 평소보다 하루빨리 그 주인공을 만나봅니다. 한화의 자존심, 대한민국 야구의 슈퍼히어로, 최근에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 선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태균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아직까지 그렇죠. 포스트시즌이긴 하지만 시즌이 안 끝났으니까 선수라고 불러야 되죠. 선수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23일에 은퇴 기자회견하셨어요. 그 이후에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김태균 >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지금 뭐 인터뷰 요청도 조금 많이 있었고 방송 출연도 했었습니다. 바쁘게 지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사실 현역 때는 경기 지장도 초래할 수 있고 그러니까 다 인터뷰도 못해주셨잖아요.

◎ 김태균 > 네, 그런데 또 저도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니까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최대한 찾아주시는 데선 최선을 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인터뷰 봉사를 하고 계시네요. 지금 어떠세요. 은퇴했다, 실감 많이 나세요?

◎ 김태균 > 일단 제가 야구만 계속하다가 이제 이렇게 다른 부분으로 해보려고 하니까 좀 실감도 되는 것 같은데 또 워낙 계속 운동만 해서 다른 분야 쪽으로 요즘에 계속 지내다 보니까 뭔가 새롭고 재미도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세요. 다행이네요. 제가 TV에서만 봐서 그런 지 타석에 서계신 김태균 선수는 체격이 아주 우람하시잖아요.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도 주시고 하는데 지금 딱 직접 뵈니까 살이 그동안 빠지셨나 이런 느낌이 들어요. 실제 어떠세요.

◎ 김태균 > 조금 빠진 것 같아요. 끝나고 나서도 나름대로 조금의 운동을 하곤 했었는데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조금 빠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보통은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그만 두면 급격하게 살이 찐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시고.

◎ 김태균 > 네, 아직까지는. 또 워낙 많이 찾아주셔서 바쁘기도 했었고 꾸준히 그래도 관리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관리 계속 잘하셔야 될 것 같아요.

◎ 김태균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진행자 >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해설을 하셨어요. 어떠셨습니까?

◎ 김태균 > 김인식 감독님하고 같이 했었는데 사실 또 야구가 좀 더 쉬운 듯하게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야구를 계속 보면서.

◎ 진행자 >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니까.

◎ 김태균 > 네, 앉아 있는 시간도 오래 길어지다 보니까 허리도 몸도 찌뿌둥했던 것 같고, 그런데 뭔가 특별한 그런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현장에서 뛰다가 한발 물러서서 밖에서 보면서 해설이란 걸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니까 제가 느끼지 못했던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보였던 것 같고 또 워낙 김인식 감독님께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다 보니까 옆에서 감독님 말씀하시는 것 들으면서도 제가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선수시절에 그걸 다 알았더라면, 이런 생각도 하셨어요?

◎ 김태균 > 좀 아쉽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켜보면서 NC나 두산이나 일단 이번 시즌에 붙어보셨잖아요. 그리고 1승 1패 아닙니까? 보실 때는 감이 어떠세요.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으세요?

◎ 김태균 > 일단 사실 1차전 해설하기 전에는 제가 두산이 아무래도 경기감각이 계속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쳤기 때문에 경기감각 면에서는 조금 두산이 앞서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경기하는 걸 보니까 NC에서 준비를 엄청 잘한 것 같더라고요. 두산 선발 투수 쪽에서도 전력분석이나 연습이 잘 돼 있는 것 같아서 지금은 1, 2차 전을 보고 나니까 어떻게 될지 저도 아직,

◎ 진행자 > 어떻게 될지 모르신다고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해설해보신 전문가로서 딱.

◎ 김태균 > 두 팀이 너무 잘 준비가 돼 있고 두산에서는 일단 경험이나 이런 여유로운 면에서 확실히 앞서는 것 같고

◎ 진행자 > 가을야구 경험이 많잖아요.

◎ 김태균 > 네, 그런데 또 NC에서는 나름대로 준비를 잘한 것 같고 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 진행자 > 비축이 돼 있고.

◎ 김태균 > 그래서 저도,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끝까지 누가 우승할지 얘기 안 하시네요. 은퇴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선언하시긴 지난 달 10월 21일에 선언하셨는데 마음속으로 은퇴하겠다, 이 결심 굳히신 건 솔직히 언제셨어요?

◎ 김태균 > 일단 사실은 몇 년 전부터 제가 조금 힘이 떨어지고 팀에 보탬이 조금 이런 역할이 약해지면 은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올 시즌 시작하고 초반에 제가 또 사실 성적도 좋지 않았었고, 또 후배들이 이제 자꾸 2군에 내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좀 뭔가 제가 팀에서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나, 이런 생각도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올해 초부터 계속 꾸준히 진지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8월 달쯤에 제가 또 부상을 한 번 당하고 2군에 있으면서 이제는 제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비켜줘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도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나 많은 분들은 아직 김태균 선수는 한화의 기둥이고 존재감만으로 상당한 큰 힘이 되고 그 다음에 클럽하우스 리더란 말도 있잖아요. 그런 역할도 분명히 하시고 그런데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 김태균 > 사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약간 부담스러운 게 이제 저 다음에 저보다 더 선배이신 분들도 아직까지 현역에 뛰고 있고 제 친구 이대호 선수나 오승환 선수도 아직 뛰고 있어서 후배들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이런 결정을 했다는 이런 말들이 좀 뭔가 그분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다, 그런 생각도 해서 사실 부담스러운데 이 모든 상황이 저의 팀만의 상황이 있어서 제가 결정하는데 좀 그런 결정을 하게 됐고, 또 다른 선수들은 또 더 열심히 저보다 잘해서 몸 관리도 잘하고 해서 외국 일본이나 미국 같이 좀 더 나이가 오래 됐어도 오래 오래 선수생활하면서 팀의 레전드로 잘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남들한테는 요구하시고 본인은 은퇴하시면 어떻게 해요. 본인도 끝까지 레전드로 우리 축구 얘기하자면 이동국 선수 그렇잖아요. 그런 오래도록 야구는 더 사실 스포츠의 종류가 달라서 어쩌면 더 오래하실 수 있고 마리아노 리베라 이런 선수들 마흔 훌쩍 넘어서도 하고 그러던데 아쉽습니다. 김태균 선수 그라운드에서 더 못 본다는 게. 

그런데 김태균 선수 기록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게 2001년에 데뷔하셨는데 첫해 20홈런 신인왕, 이후에 골든 글로브를 세 차례 수상하셨고 2005년 2008년 2016년, 통산 안타가 3위예요. 그 중에서도 우타자 중엔 통산 1위입니다. 총 2209안타를 치셨어요. 최대 루타 4위. 이게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다 합친 거잖아요. 3357루타, 거기에다가 출루율 통산 출루율 2위입니다. 0.421 이 엄청난 기록 들 중에 하나만 꼽으라면 뭐가 제일 그래도 마음에 드세요.

◎ 김태균 > 전부 다 좋은 기록이고 개인적으로 뿌듯한데 그래도 신인왕이 평생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 때문에 뿌듯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가장 먼저 받으신 벌써 19년 전에 받으신 거네요. 그런데 그게 가장. 역시 그렇네요. 여기에 더해서 연속출루 라는 게 야구에서 대단하잖아요. 매게임 한 번 루상에 올라간다, 안타든 볼넷이든 사구든 간에. 이게 86경기 계속 이어졌다, 이건 대단한 기록인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86경기 연속 출루가 없잖아요. 대단한 기록입니다. 어느 정도 예를 들어 70경기 75경기 어느 때부터 확 느껴지셨어요?

◎ 김태균 >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오래 지속될 줄 몰라서 의식을 크게 안 했었는데 제 등번호 52경기까지 갔을 때는 뭔가 의식이 되더라고요. 좀 더 길게 가고 싶다, 더 출루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타격 스타일에 대해서 약간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 진행자 > 짧아졌어요?

◎ 김태균 > 네, 자꾸 공을 더 보려고 하고 그런 상황이 생기다 보니까 이제는 안 되겠다, 또 팬들께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 진행자 > 호쾌한 타격이

◎ 김태균 > 예, 오히려 그 뒤로는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초구부터. 또 제 스타일이 초구부터 막 휘두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바꿨던 것 같아요. 오히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안타를 치고 나가려고.

◎ 진행자 > 오히려 의식 안 하시려고

◎ 김태균 > 네,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제 86경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냥 팬 입장에서 볼 때 많이 들은 이야기가 기록이 만들어질 때 벤치에서 전혀 모른 척하시잖아요. 얘기도 못하게 하잖아요. 86경기째가 왔어요. 87경기째 딱 들어서셨는데 마지막 타석까지 못 나갔습니다. 그때 느낌이 어떤 느낌이세요?

◎ 김태균 > 이제 좀 끝인가, 이런 게 실감나기 시작하더라고요.

◎ 진행자 > 마지막 타석에서.

◎ 김태균 > 오히려 선수들이 또 형 오늘 쳐야 돼요 이번에 쳐야 돼요 이렇게 계속 얘기도 했었는데

◎ 진행자 > 그 얘기를 했어요?

◎ 김태균 > 네, 마지막 타석에 오히려 더 자신 있게 강하게 돌리려고 쳤는데 그때 또 유독 잘 맞은 타구가 나온 거예요. 또 연장되겠구나 했는데 제가 그때 상대팀 선수가 또 공교롭게도 그 타구를 잡은 선수가 김동엽 선수였거든요. 삼성에 있는. 그런데 너무 멋있게 잘 잡더라고요. 그래 마지막 타구를 또 우리 후배가 끝내줘서 그나마 괜찮다 이런 위안을 삼았습니다.

◎ 진행자 > 솔직한 마음 아니죠. 솔직하게 가서 꿀밤 한 대 때려 주고 싶었죠.

◎ 김태균 > 그때 당시에는 아쉽긴 했었는데 또 끝나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선배님 죄송합니다.


◎ 진행자 > 미안하다고. 선수가 아니면 모를 이야기. 듣기만 해선 잘 감이 안 오긴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김태균 선수는 정말 멋진 기록들 남겼지만 팀으로서 한화 팬들은 보살이다, 한화 팬들은 부처님이다, 이런 얘기 들으면서 참 멋지다 생각하지만 연패에 계속 빠질 때 아쉽기도 했거든요. 그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 김태균 > 그때는 진짜 뭘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은 심정이었고요. 제가 또 주장도 했을 때도 있었고, 또 올해 최고참일 때도 그런 연패를 했었는데 뭔가 자꾸 선수들하고 변화를 주고 싶어 하고 대화도 많이 했는데 뭘 해도 안 되더라고요. 진짜 머리 삭발 그런 것도 해보고.

◎ 진행자 > 삭발하신 것 봤어요.

◎ 김태균 > 네, 농군패션도 해보고 진짜 파이팅도 해보고 아예 의식 안 하려고 아무 말도 안 해보고 했는데 진짜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되더라고요. 그때도 후배선수들 모여서 어쨌든 저희 고참들이 선배들이 모든 비난을 받으니까 너희들은 오히려 편하게 해라, 너네 하고 싶은 플레이해라 그렇게 하고 나니까 연패가 딱 끊기더라고요.

◎ 진행자 > 다 마음을 놔버리니까 차라리.

◎ 김태균 > 네.

◎ 진행자 > 진즉 그랬었으면. 앞서 삭발 말씀하시고 농군패션 말씀하셨는데 심지어 이것까지 해봤다, 뭐가 또 있을까요? 연패 끊기 위해서.

◎ 김태균 > 술도 많이 먹어보고.

◎ 진행자 > 술을 일부러? 술 먹고 하면 좀 더 잘 될까봐.

◎ 김태균 > 왜냐하면 게임이 끝나고 나서 계속 그런 생각이 많이 드니까 또 다음 날도 또 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도 많이 되고 하니까 오히려 술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자보자, 그런 경우도 있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연패의 아픔, 무엇을 해서라도 끊고 싶은 심정은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들 말고요. 개인적으로 21년 생활 동안 이건 정말 못 잊겠다, 경기나 순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김태균 > 저희 2006년도 한국시리즈 준우승 했을 때 저는 사실 그때 제가 좀 젊은 나이였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조금 자주 저희가 포스트시즌에도 나가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이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한 간절함 그런 것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때 준우승했을 때는 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너무 힘들고 소중했던 기회였다는 걸 알게 된 그런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 진행자 >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 김태균 > 그 뒤에 후배들한테는 어떤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으려고 노력해라,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가 가장 아쉬운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대단한 한국 역사에,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인데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가 없어요. 어떠세요?

◎ 김태균 > 너무 아쉽고 팬들한테도 굉장히 죄송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자회견 할 때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항상 시즌 시작하기 전에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 그렇게 목표를 말씀드렸는데 한 번도 지킨 적이, 약속을 지킨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서 그 죄송함을 안고 은퇴하셨는데 그 다음에 바로 맡으신 게 단장보좌역입니다. 단장보좌역을 맡으신 게 어떻게 보면 단장과 함께 팀 전체를 책임진다는 느낌도 있지만 다른 쪽으로 생소하다 그 자리가. 정민철 단장의 제안이셨어요, 어떻게 맡게 되신 거예요?

◎ 김태균 > 정민철 단장님하고 구단 운영팀에서 상의를 해서 뭔가 특별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은퇴를 하지만 팀에 뭔가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 해서 또 이런 선진야구 메이저리그나 일본 야구에 대해서 좀 살펴보시고 그런 걸 제안해주셨어요.

◎ 진행자 > 뭔가 구체적 역할을 조금만 말씀해주신다면.

◎ 김태균 > 일단 팀이 앞으로 가야 하는 그런 방향에 대해서 팀 전략회의 같은 걸 할 때 저도 아무래도 현역에서 이제 막 은퇴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하고 소통하는 부분에서 저도 의견을 제시하고 그런 부분에서 좀 구단과 상의를 많이 하는 그런 일이 있을 것 같고 또 후배 선수들 젊은 선수들이 지금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제 경험과 노하우를 얘기해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선수와 코치진, 프론트, 경영진 사이를 다 연결 짓고 팀 비전도 제시하고 이런 역할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 김태균 > 네.

◎ 진행자 > 그럼 대우도 그 역할만큼 혹시 해주시나요?

◎ 김태균 > 재능기부라고.

◎ 진행자 > 재능기부는 안 되는데. 곧 중요한 연봉도 받으시길 바라고요. 한화 리빌딩 해야 되잖아요. 스토브리그 지나가면서. 과연 한화는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기대하신다면 어떤 방향으로 기대하세요?

◎ 김태균 > 일단 저희 팀이 전부 다 같이 노력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구단 프론트에서도 뭔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머리 맞대서 상의도 많이 하고 준비하는데 그 부분이 뭔가 선수들하고 뭔가 좀 소통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소통을 잘해서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계속 성적이 안 좋았다 보니까 자신감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위축돼 있겠죠.

◎ 김태균 > 네, 그런 부분에서도 신경 써서 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왔는데요. 4***님 ‘태균님 개그맨 김태균님은 검색창에 이름 검색하면 누가 먼저 나오는지 신경 쓰던데 우리 태균님은 신경쓰시나요?’ 신경쓰세요?

◎ 김태균 > 개그맨 태균이형이랑도 좀 친분이 있는데 저는 항상 어쨌든 더 방송 쪽으로도 워낙 유명하고 잘 하시니까 저는 항상 개그맨 김태균 형님이 앞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신경 안 쓰시겠다. 0***님 ‘보살팬 추가요. 어디 가시더라도 건승하시고 고마웠습니다’ 6***님 ‘와우 태균님 급 반가워요. 은퇴 후 마무리 잘하고 계시는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여긴 대전입니다’ 한화팬 여러분 충청도 도민 대전시민 여러분 팬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김태균 선수 별명이 김별명 너무 별명이 많으시잖아요. 몇 개만 소개해드리면 김꽈당 김출루 김질주 가장 좋아하는 별명 있으세요?

◎ 김태균 >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선수 현역시절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잖아요. 그래서 김꽈당이란 별명이 팬들께서 별명을 지어주시면서 기분 좋아하셨던 게 그 김꽈당이란 별명부터 시작된 것 같아서 앞으로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김꽈당.

◎ 진행자 > <표창원이 만난 사람> 오늘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새로운 길을 걷게 된 한화의 전설 한화의 자존심 대한민국 야구의 영원한 히어로 김태균 선수였습니다. 앞으로도 꽃길 걸으시길 바라면서요.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태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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