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기다릴 수 있다"..한국이 백신 구매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김천 기자 2020. 11. 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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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달리 백신을 구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은 코로나 19 백신 가격이 적당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이 기사에서 WSJ는 "많은 국가들이 백신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과 달리 한국은 다른 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백신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WSJ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백신 회사에서 우리에게 계약을 서두르자고 하는 상황'이라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을 전하며 "다른 국가들은 백신을 가지려고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실제 박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모더나와 화이자가 빨리 계약을 맺자고 했다"며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WSJ는 우리나라 보건 당국자들이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매체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가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루 확진자가 수만 명이 나오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2~300명대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박사는 "확진자 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WSJ는 우리나라 보건 당국자들이 백신 효과를 확인한 뒤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초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미국, 유럽, 일본과 달리 한국은 내년 가을쯤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해외 5개 회사 백신 구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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