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 나온 여자야" 재재x퀸와사비x미란이[스타와치]

서지현 2020. 11.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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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재재, 퀸와사비, 미란이

[뉴스엔 서지현 기자]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한 영화의 대사처럼 최근 방송계를 휩쓴 '우먼 파워'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비롯됐다.

11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SBS 웹콘텐츠 '문명특급' PD이자 진행자로 활약 중인 재재가 출연했다.

이날 재재는 '문명특급' 구독자가 무려 93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재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이라는 타이틀 아래 2010년 아이돌들의 곡을 재조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지난 9월 SBS 추석 특집 콘서트를 열었다. 웹예능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지상파까지 진출한 것.

재재의 놀라운 능력과 함께 학력도 화두로 떠올랐다. 앞서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으로 알려진 재재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수재였다. 이에 대해 재재는 "단기 암기력이 좋아 내신 평균이 1.1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재재는 '문명특급'을 통해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수, 배우들의 프로필은 물론 팬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정보들도 척척 외우는 모습은 인터뷰이를 감탄하게 했다.

이후 '문명특급'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더해 PD이자 MC인 재재는 소속인 SBS를 넘어 타 방송사인 MBC까지 영역을 넓혔다. SBS 사장까지 나서 재재의 MBC 진출을 허락했을 정도.

재재뿐만이 아니다. 이대 출신이자 최근 방송계를 덜컹이게 했던 인물들 중에는 래퍼 퀸와사비가 있다. 지난 5월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 모습을 드러낸 퀸와사비는 형광색 헤어스타일에 다소 파격적인 패션과 트월킹을 선보이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예측할 수 없는 퀸와사비는 매 회 색다른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중독성 높은 랩 가사와 예측할 수 없는 퍼포먼스들은 국내 힙합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굿걸' 연출자 최효진PD는 "처음 퀸와사비 미팅 제안에 제작진에서 내부 반발이 있었다. 그런데 직접 만나서 살아온 과정을 들어보니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할 정도.

일각에선 퀸와사비가 선정성으로 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그러나 퀸와사비는 '19금 래퍼'를 전면에 내세워 "남성들의 시각으로 '은근히 꼴리는' 이미지가 되기 싫다. 제 음악은 여성의 주체성이나 임파워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당히 소신을 밝혔다.

이후 퀸와사비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반전 매력'이 더해졌다. 이 가운데 퀸와사비는 "내가 SNS를 차단한 사람이 딱 두 명 있다. 어머니와 교수님"이라고 밝혀 한차례 웃음을 안겼다.

퀸와사비를 비롯해 떠오르는 이대 출신 루키는 래퍼 미란이다. 지난 10월 첫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에 출연한 미란이는 독특한 음색과 남다른 리듬감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2차 60초 팀 래퍼 선발전에서 탈락하는가 싶었지만 팀 그루비룸x저스디스에 추가 합격자로 호명돼 기사회생했다.

미란이가 '쇼미더머니9'에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바로 이번 시즌 유일한 여성 합격자이기 때문이다. 앞서 신스, 유다연, 캐리건메이, 사츠키 등 다양한 여성 래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3라운드로 진출한 이는 미란이뿐이었다.

이후 퀸와사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란이를 '샤라웃(누군가를 존경하거나 응원하는 행위)'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졌다. 미란이 역시 이화여대 출신이었던 것. 이에 대해 미란이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처절하게 공부했었다. 비록 지금 이 졸업장이 필요하진 않지만 모든 걸 걸고 하면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곳. 이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방송계 큰 이슈를 모은 이들은 모두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이다.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대에 수맥이 흐르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과연 이들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각자 개성 넘치면서도 자신의 본업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사진=뉴스엔 DB, Mnet 제공)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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