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 요청..충청권 '신규 규제' 관건

정진규 2020. 11.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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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시가 국토교통부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요청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달라는 건데요.

충남 천안 등 주변의 집값 오름세와 맞물려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청주시 동 지역과 오창읍, 오송읍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청주시 오창읍이 지난 5월, 방사광 가속기 입지로 결정되자, 한 달 1,500여 건 안팎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섭니다.

청주시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조정지역 지정 이후 아파트 거래량은 70% 가까이 줄었고, 매매 가격 변동률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윤창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부동산) 거래가 안 되다 보니까, 자연히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계속 악순환되는 거죠. 돈이 안 돌다 보니까."]

상황이 이렇자 청주시가 다섯 달 만에 조정지역 지정을 해제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률과 분양권 전매 거래량 등을 고려하면, 이제는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이근복/청주시 공동주택과장 : "적정 (주택) 공급량이 예정돼 있고, 앞으로 향후에도 공급량이 있기 때문에 과열 우려는 극히 적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의 요청에 따라 국토부는 다음 달 25일까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집값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충남 천안 등 주변 지역의 조정 대상 신규 지정 여부가 청주 해제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규제를 해제하면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고요. 정부가 (충남) 천안시 일대를 다시 규제 지역으로 넣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청주시가 규제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국토부 주거정책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청주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정 대상 지역은 6개월 더 유지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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