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씨엔블루 "내 20대는 씨엔블루→오래 돼도 멋있는 밴드 됐으면"[종합]

김은애 2020. 11.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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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OSEN=김은애 기자]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씨엔블루로 돌아왔다. 더욱이 이들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의미 깊은 컴백을 맞게 됐다.

씨엔블루는 17일 오후 여덟 번째 미니 앨범 ‘RE-CODE’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씨엔블루는 올해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쳤고 30대에 진입하는 등 그들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했다.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팀명인 ‘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의 ‘RE-CODE’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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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은 “씨엔블루 멤버 모두 제대하고 30대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무사히 전역한 것만으로 감사하다.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다. 동기들과의 전우애도 배웠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씨엔블루는 군 복무 중에도 휴가를 맞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정용화는 "전역하기 전 휴가 때 정신이 자동차에서 만나서 고민했던 게 기억이 난다.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하면서 방향이 어느 정도 그려졌다"라고 회상했다. 강민혁은 "통화를 많이 했고, 제대하고 나서도 고민을 공유했다. 용화 형의 확고한 그림들이 좋아서 따라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용화가 전곡 작사∙작곡한 새 앨범에서는 뜨겁고 화려했던 20대의 열기는 내려놓고, 조금은 소박해도 따뜻한 온기를 담고자 한 멤버들의 삶의 변화가 눈에 띈다.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감수성이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씨엔블루는 “이번에는 우리가 안 해본 장르, 하고 싶은 장르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이 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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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은 “‘과거 현재 미래' 가사가 완성되기 전이었으나 ‘우리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를 듣자마자 모든 감정이 떠오르더라. 이거다 싶었다. 용화 형이 또 한 건 했구나 싶었다”고 정용화를 치켜세웠다.

이정신은 “가사가 없는 데모 형태일 때 꽂혔다. 사랑 노래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위한 노래일 수도 있다"라며 "듣는 분들에게 과거를 뒤돌아보고 앞으로를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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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해 기타 리프를 메인으로 흘러가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 ‘오늘은 이만 (Till Then)’, 미드 템포 R&B ‘없다 (In Time)’, 컨츄리 스타일의 포크 장르 음악 ‘추워졌네. (Winter Again.)’, 팬클럽 BOICE를 향한 진심을 담은 ‘Blue Stars’까지 한층 여유로워진 씨엔블루의 음악적 깊이를 느낄 수 있다. 11년차 밴드의 진정성과 자신감을 전곡에 담아내며 역대급 완성도를 자랑한다.

정용화는 “전체적인 키워드가 ‘주어진 계절’의 느낌이다. 서른이 넘으면서 전체적으로 차분해졌고 톤도 다운됐다"라며 "MSG도 많이 없어졌다. 음악도 예전 노래보다 좀 더 깊이 있어진 것 같다. 과거에는 젊고 패기 있는 음악이 많았다면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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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씨엔블루는 이번에 3인조로 처음 나오게 됐다. 정용화는 “우리 세 명에 잘 어울리는 최선의 모습과 방향을 많이 고민했다. 음악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강민혁은 “공백을 어떻게 채웠는지 모를 정도로 조화롭게 만들어진 것 같다. 노래를 들었을 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세명의 음악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강민혁도 나도 새로운 곡을 쓰면서 앞으로의 우리를 재정의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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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씨엔블루는 자신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기도 했다. 이정신은 "군대에서 과거를 생각했다. 내 20대가 씨엔블루다. 숫자가 바뀐 30대에 어떤 날들이 펼쳐질지 기대도 걱정도 된다"라며 "이제는 하나하나 선택할 때가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뭔가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지만,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는 마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정용화는 "10년 전을 생각하면 추억이 없다. 일만 한 것 같다.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 그런데 내가 원했다. 20대 정말 열심히 했다. 여행도 제대로 가지도 않았는데 그게 행복했다"라며 "그랬기 때문에 지금 컴백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만족스러운 20대를 보냈다.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돌아보는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씨엔블루로서도 이대로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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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씨엔블루의 목표는 무엇일까. 씨엔블루는 “솔직히 이번 앨범이 대박났으면 좋겠다. 씨엔블루는 역시 씨엔블루다, 씨엔블루 역시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오래 되어도 멋있는 밴드, 대중의 추억을 상징하는 음악과 공연을 보여주는 씨엔블루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정용화는 “팬 분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같이 콘서트에 왔으면 좋겠다. 대대손손 함께하고 싶다. 나도 ‘내 자식을 밴드를 시킬까’ 고민하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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