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둘째딸' 이재아 "아빠는 영원한 롤 모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동국의 딸' 이재아(그랜드테니스)가 역사와 전통의 한국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복식 본선에 진출했다.
이재아는 8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 이서연(부천G)과 짝을 이뤄 출전해 송수연-이유빈(인천대)을 세트스코어 2-1(6-1 3-6 12-10)로 승리했다.
이재아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본선에 가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본선에 가서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아는 또 "아빠가 올해 은퇴를 하셨는데, K리그나 FA컵 다 우승을 하셨으니 뿌듯하셨을 듯 하다. 아빠는 운동선수로 대선배니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영원한 제 롤 모델"이라면서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재아와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왔는 데, 복식 본선에 갈 수 있는 게 아직 안 믿겨진다. 본선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
Q.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긴장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편하게 있었다.
Q. 특별히 기억나는 순간은 뭔가?
초반에 잘하다가 2세트에 위기였다. 매치 타이브레이크 하는 내내 중요했고 전체적인 게 기억에 남는다.
Q. 2세트는 어떻게 어려웠나?
이겼다고 생각하고 긴장이 좀 풀렸다. 급해지다 보니 실수도 많았다.
Q. 매치 타이브레이크 들어가기 전에 파트너와 어떤 마음을 가졌나
하나 하나 천천히 하려 했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 최대한 실수 안하고 발리로 끝내려 했다.
Q.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실수로 상대 언니를 맞혔다. 죄송했다.
Q. 파트너는 어떻게 만났나?
같은 아카데미에 다닌다. 언니(이서연) 덕분에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같이 복식을 하는 건데, 언니가 이해를 많이 해주고 좋은 말 많이 해 줘서 마음도 편해져 잘 할 수 있었다.
Q. 한국선수권대회 첫 출전이다.
참가한 이유는 언니들과 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을 하고 싶었다. 잘 치는 언니들과 경기하는 것도 영광이고 대학생 언니들과 복식을 하는 것만도 영광이라 생각했는 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이길 줄 몰랐다.
Q. 단식도 아쉽게 졌다
승패보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오고 싶었다. 1세트에 너무 긴장해서 제 플레이를 못했지만 2세트에서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와서 후회는 없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센 공을 받아보며 많이 늘었다. 어제 경기 한 게 오늘 도움이 됐다.
Q. 해외 경기와 국내 경기의 다른 점은
딱히 다른 건 모르겠다. 국내 대회가 안동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번째라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Q. 코로나19로 훈련에 지장도 있고 해외대회 참석도 어려웠다
시합에 안나간 지 1년 가까이 되서 감을 많이 잃었었다. 아카데미에서 게임하고 공을 많이 쳐보니까 서서히 감을 찾고 있다. 시합도 계속 있으니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
Q. 아카데미는 어떻게 가게 됐나?
지인들이 있어서 가게 됐다
Q. 아버지 이동국 선수의 은퇴가 화제가 됐다. 적지 않은 나이까지 선수로 뛰셨는 데, 어떤 마음이 들었나?
아빠가 올해 은퇴를 하셨는 데, K리그나 FA컵 다 우승을 하셨으니 뿌듯하셨을 듯 하다. 아빠는 운동선수로 대선배니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영원한 제 롤 모델이다.
Q.아빠에게 닮고 싶은 점은?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쉬는 날에도 무조건 운동을 하시고,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신다.
Q. 아빠가 운동선수라 좋은 점과 힘든 점은?
=좋은 점은 선수끼리 통하는 게 있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 안좋은 점은 아빠는 프로선수고 저는 아직 주니어인데, 그 높이에서 저에게 바라시는 게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기대치가 높으시다.
Q. 본인의 장점은 파워 있는 서브라고 했다. 보완할 점은 어떤 점인가?
시합에서 기복이 심하다. 서브가 파워는 있는 데, 확률을 높여야 한다.
Q. 앞으로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이니 국내 대회를 뛰면서 많이 배우고, ITF 뛸 나이가 되서 ITF점수도 따려고 계획 중이다. 다음 대회로 배준영배에 참가 신청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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