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거짓 승자 행세"..무너진 미 선거 전통

박상진 기자 2020. 11. 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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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기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백악관 인근의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 이때만 해도 시민들과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멋진 인생입니다, 그렇죠? 젊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라운딩 도중 바이든 후보의 승리 확정이 보도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이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고,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바이든을 돕는지 알고 있다"며 바이든의 당선 확정을 보도한 언론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는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단순한 사실"이라며 "월요일부터 소송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무더기 소송을 통해 법정 공방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과정에서 패색이 짙어지면서 줄곧 선거 부정과 사기를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일) : 증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소송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소송은 대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으로 1896년 대선 이후 패색 짙은 후보가 승복 연설을 하던 미국의 선거 전통은 깨지게 됐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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