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여자국수전 최초 4연패 달성

김호진 기자 2020. 11. 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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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여자국수전 사상 처음으로 대회 4연패를 이뤄냈다.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286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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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정 9단이 여자국수전 사상 처음으로 대회 4연패를 이뤄냈다.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286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앞서 5일에 열린 결승 1국에서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최정 9단은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은 인터뷰에서 "여자기사들에게 좋은 무대를 만들어준 하림에 감사드리며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하림배 여자국수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김혜민 9단은 "오랜만에 여자국수전 결승에 올랐는데 여자 최고수인 최정 9단과 만나게 돼 기뻤다. 세 판 모두 두는 걸 목표로 했는데 두 판으로 끝나 아쉽게 됐지만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2기 대회에서 첫 결승에 오른 최정 9단은 김채영 6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23기 대회에서 이슬아 5단을 2-1로 제압했고, 24기 대회에선 오유진 7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지켜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컵을 사수한 최정 9단은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기사가 됐다.

타이틀 보유자가 결승에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도전기에 비해 타이틀 보유자도 본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해야하는 선수권전에서 연패를 기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선수권전에서 4연패를 기록한 기사는 이창호 9단에 이은 두 번째다. 이창호 9단은 1996∼1999년 제1∼4기 천원전에서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지난 7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 44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4명의 선수 등 48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예선에서 12명이 본선 티켓을 따냈고 전기시드 4명(최정 9단, 오유진 7단, 김혜림ㆍ이영주 3단)이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에서 최정 9단이 김혜민 9단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물다섯 번째 대회의 막을 내렸다.

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7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으며 본선 8강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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