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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프랑스 여성이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항 1945년에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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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는 올해 28주년을 맞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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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DNA는 지난 75년간 재치 있고 낙관적인 태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여성의 삶에 스타일과 힘을 실으며 모든 여성의 동반자가 돼왔다. 생일을 맞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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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강력한 유산과 영원한 가치, 의미 있는 모멘트로 한 상 차렸다. 심각한 모든 것은 가볍게, 아이러니한 모든 것엔 의미를! 본 아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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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1960 」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자 여성들은 획일적인 유니폼 대신 여성스러운 매력을 과시할 수 있는 스타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 헬렌 라자레프(He′le‵ne Lazareff)는 최초의 풀 컬러 여성 주간지 〈Elle〉를 창간해 도전적 행보를 이어갔다. 패션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진일보시키기 위한 모험을 꿈꾸며.
「 1961~1970 」
1950년대가 엘리트의 시대였다면 1960년대는 스트리트 패션의 시대였다. 더욱 편한 옷차림을 추구하며 데님과 팬츠를 입기 시작했고, 미니스커트가 스캔들 속에 인기를 끌었다. 점잖은 예절을 미덕으로 알던 시대 상황 속에서 미니스커트는 다소 반향을 일으켰지만 변화에 도전적인 디자이너들이 자유로운 정신을 놓치지 않았다.
「 1971~1980 」
5월혁명을 기점으로 사회는 격변기에 돌입했다. 여성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높이며 위상을 찾기 시작했고, 패션계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새로운 10년이 펼쳐졌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 속에 보헤미언 룩이 급부상하고, 디스코 룩은 흥겨운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벨보텀 팬츠가 거리를 휩쓸게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프랑스에서 피임약과 낙태가 합법화됨에 따라 여성들은 매혹적인 모습으로 더욱 즐겁고 자유롭게 인생을 살고자 했다. 〈엘르〉는 1973년 ‘결점을 가지고 아름답게 살아라’, 1978년 ‘오늘밤 나가 논다면? 자신의 방식대로 아름답게 꾸며라’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여성의 마음을 고조시켰다. 해변의 토프리스 트렌드는 가슴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자연 건조로 머리를 말리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방법이 등장했다.
「 1981~1990 」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토대로 생동감 넘치는 여성상이 펼쳐졌다. 에어로빅 열풍과 함께 여성들은 건강미를 지닌 아름다움을 찾기 시작했고,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세상을 현혹시킨 슈퍼모델들의 등장과 함께!
아름다움을 정복하다
외모뿐 아니라 모든 걸 스스로 통제하려 했던 당시의 여성들은 헬스장에서 몸을 가꾸고, 마구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을 시도했다. 화장품 업계엔 과일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최초로 등장했고, 성형수술 덕분에 역사상 처음으로 40세 혹은 50세에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 1991~2000 」
세기말 공포로 불안과 두려움에 술렁이는 동시에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로 변화와 희망이 뒤섞인 시대. 소용돌이 속에서 패션 역시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 스트리트 패션 등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했다. 이로써 획일화된 스타일에서 탈피해 저마다 개성을 존중받는 시기가 열렸다.
여성스러움, 삶에 녹아들다
여성들은 정해진 모습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때부터 가슴에 대한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성형수술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확산됐다. 휘발성 실리콘이 들어간 파운데이션과 ‘투인원’ 샴푸 등 바쁜 여성의 삶에 맞춘 뷰티 제품이 탄생한 것도 이때부터다.
「 2001~2010 」
당당하고 차별화된 개성이 존중받던 시기! 개성 강한 스타가 뮤즈가 되고 모델이 되는 시대!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럭셔리 하우스들이 과시적인 로고 파워로 브랜드의 존재감을 높였다.
모든 아름다움을 찬양하다
〈엘르〉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을 전했다. 굴곡진 몸매의 제니퍼 로페즈가 커버 모델로 등장하고, 2003년 ‘굴곡 있는 몸매의 승리’, 2007년 ‘제로 콤플렉스’와 같은 기사를 통해 건강한 몸매에 대한 인식을 재고했다. 보톡스 등의 시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제품을 소개했다. 〈엘르〉는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따르며 아름다워지기를 바랐다. 모든 여성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기에!
「 2011~2020 」
패션은 언제나 그렇듯 당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반영한다. 현재를 포함해 지난 10여 년간 패션계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다양성과 포용성, 페미니즘, 환경, 젠더 이슈였다. 이를 위한 변화의 물결이 패션을 거쳐 대중에게 스며들었고, 긍정적인 가치관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절대적 기준의 종말
문화적인 것과 성적인 것, 세대적인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성에 대하여 〈엘르〉는 이 모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안드레아 페직과 발렌티나 삼피아오 같은 트랜스젠더 모델은 이 시대의 상징이 됐고, 릴리 맥 메너미와 제이미 보허트, 린지 윅슨 등의 모델은 ‘어글리-프리티’라는 애칭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MeToo와 함께 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페미니즘은 제모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도록 만들었다. 〈엘르〉 프랑스 뷰티 에디터 엘리자베스 마르토렐은 “2010년부터 유기농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라벨을 비교하고, 새로운 소규모의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브랜드를 소개했어요”라며 “럭셔리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고 있죠. 뷰티 업계는 앞으로 한층 더 포용적인 자세로 나아가게 될 거예요. 환경과 즐거움, 모든 측면에서 말이죠!”라고 결론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