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아재美·잔망美에 진정성 담은 '도굴', 좋은 기회였죠" [★FULL인터뷰]
배우 조우진(41)이 영화 '도굴'을 통해 진정성을 담은 아재미, 잔망미의 포텐셜을 터트린다. 수트를 입고 강렬한 존재감을 지우고 웃음을 안긴다.
영화 '보안관', '부라더' 이후 3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돌아온 조우진은 "제가 코미디 연기를 많이 안해 봤다. 호감형으로 보기 편하게 캐릭터를 만들까라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코미디 연기에도 결국 진정성 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로 돌아왔지만 마치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조우진은 극중 존스 박사 역을 맡았다. 존스 박사는 전 세계 고분지도가 뇌리에 박혀 있는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이자 벽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다.
조우진은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지점에서 웃음을 터트릴 때가 있다. '도깨비'에서도 그랬다. 진지하게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 능력 밖의 과한 반응을 참고 삼아서 '도굴' 속 존스 박사를 연기했다. 그러나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 및 개발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백 투 더 퓨처' 등을 좋아했던 조우진이 '인디아나 존스'를 따라했다. 타칭 아닌 자칭 '인디아나 존스'다. 조우진은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를 표방하는 캐릭터 제의가 왔을 때 정말 반가웠다. 시나리오 자체도 정말 즐거웠다. 최근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만난 작품이다. 긴장감을 유발하게 만들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피로감을 느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을 최근부터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존스 박사 역할이 주어지니 '좋은 기회다!'라는 측면에서 반갑게 맞이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오랜만에 악역이 아니면서 웃음을 안기는 캐릭터를 맡은 조우진은 혈압이 덜 올랐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를 맡다가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편했다. 내가 편하게 임해야 보는 사람도 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악역보다 쉬웠어요'라는 건 아니다. 수고로움은 어느 작품 캐릭터와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예전에는 진지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편하게 하고 싶은데 잘 못하겠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후배, 동생인데도 어렵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 지금도 이러한 표현이 적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유연해졌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캐릭터를 소화한 조우진.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정체성의 혼란이 올 정도로 채찍질 하면서 작업을 한 그는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이 시간이 지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여전히 내 연기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농도와 밀도가 짙은 캐릭터나 재밌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또한 울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는 더 슬프게, 긴장감을 유발하는 캐릭터는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격려를 받아 더 잘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조우진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역시 당연하다. 어떻게든 잘 해낼 수 있는 연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채찍질로 생각하려고 한다. 부담감과 긴장감이 없으면 도전 의식도 없어질 것 같다. 이건 제가 늘 안고 가야하는 숙제인 것 같다. 지적도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비밀의 문' 이후 6년 만에 이제훈과 재회한 조우진은 "연기 모범생과 함께하는 작업은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몰입도나 준비성, 현장에서의 태도 등 저보다 동생이지만 작품과 팀에 대한 주인의식이 굉장히 넘쳐났던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촬영할 때, 밥 먹을 때, 대기할 때 등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없어진다. 찾아보면 구석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콘티를 보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더라. 제훈씨가 강동구를 한다고 했을 때 '비밀의 문'의 기운을 이어가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우진은 '도굴'에서 웃음을 책임진다. 그만큼 애드리브도 많이 나왔을 터. 현장에서 툭 튀어나온 것도 있었지만 사전에 박정배 감독과 미리 협의한 애드리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유연하게 버텨내야하는 캐릭터여야 했고, 존스 박사만이 가지고 있는 잔망미가 장면에 녹아들어야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우진이 가장 유심히 봐달라고 한 부분은 자신이 등장하는 첫 신이다. 이에 대해 "딜이 성사됐다는 의미로 '인디아나 존스' 모자를 쓴다. 태세전환하는 모습으로 존스 박사의 정체성이 처음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대사를 바꾼 건 '피라미드 가서 이집트를 떼올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건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을 오마주를 살짝 해봤다"라고 말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박정배 감독님의 '사랑스럽다' 표현은 과찬이다.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해주셔서 좋았지만 얼굴이 빨개졌다. 얼굴에 분칠을 하지 않았으면, 바로 일어났을 것 같다. 저의 등장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아니면 미소라도 띄었으면 한다. '아! 얘가 또?'라는 반응 보다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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