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합니다]'브람스' 배다빈 "나만의 속도로 가는 배우 될래요"

장진리 기자 2020. 11. 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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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합니다]는 스타가 될 될성부른 신예를 스포티비뉴스가 미리 'SPO'하는 코너입니다. 아직은 낯설지도 모르는 이름과 얼굴이지만, 곧 대한민국 연예계를 이끌 주인공들을 'SPO트라이트' 하겠습니다.

▲ 배다빈. 제공| SM C&C

자기소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에 출연한 배우 배다빈입니다. 스스로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로 늘 제 삶에 충실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어요. '브람스'에서 시청률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보다 더 큰 응원을 받아서 늘 행복했습니다. 드라마 끝나고 머리카락을 붙여서 실제로는 많이 못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웃음). 배다빈과 강민성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다빈. 제공| SM C&C

이름: 배다빈 생년월일: 1993년 12월 24일

키: 171cm

데뷔작: 웹드라마 '바나나 액츄얼리'

인생영화/인생책/인생드라마: 내 사랑/미비포유/미생. '내 사랑'을 통해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를 처음 봤다. 실화라 더 공감이 됐다. 샐리 호킨스의 잔잔한데 디테일 있는 연기를 좋아했고, 두 배우의 만남이 흥미로웠다. 특히 너무 예쁜 엔딩이 아름답다. 인생 드라마는 '미생'. 오과장(이성민)이 퇴사하면서 "버텨라. 꼭 이겨라. 안 될 것 같아도 꼭 끝을 봐라. 살다보면 끝을 알지만 시작하는 것도 많다"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빠와 세상의 어른들이 떠오르는 대사였다.

가방에 빠뜨리지 않는 3가지: 뜨개질 가방/헤드셋/슬리퍼. 동생 주려고 노트북 파우치를 뜨고 있는데 올해 안에 완성할 작정이다. 작품을 할 때는 작품 분위기와 비슷한 노래를 들으면서 현장으로 갈 때가 많아서 헤드셋을 꼭 챙긴다. 편한 신발을 중요시해서 슬리퍼도 챙겨두는 편이다.

가장 자주 쓰는 어플 3가지: 네이버/유튜브/인스타그램.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기보다 평소에는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할 얘기가 있으면 만나서 할 때도 많다. 친구들과는 게임을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눈다. 롤을 많이 하는데 성격이랑 잘 맞는 '원딜'이 전문이다. 모바일 카트라이더도 하는데, '브람스' 팀과도 했다. 배우들 중에서는 (김)민재가 진짜 잘한다. 처음엔 안 한다고 하다가 한 판을 했더니 지더라. 그 뒤부터는 엄청 잘했다. 일부러 첫 판만 진 것 같다(웃음). (김)성철 오빠와 (박)지현이도 현장에서 함께 게임을 했다.

▲ 배다빈. 제공| SM C&C

가장 열정을 쏟은 순간: 뉴질랜드에서 10년을 살다 음악을 그만두면서 내 꿈을 찾아 한국에 왔을 때. 한국에 오겠다는 목표로 어린 나이에 꽤 큰 돈을 모아서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친구 집에 얹혀 살면서 공과금을 내주면서 자리 한 켠을 얻었고, 이후에는 하우스메이트를 구해서 살았고, 나중에는 혼자 살게 됐다. 생활력 있는 스타일이다. 아르바이트를 진짜 많이 했다. 통역, 번역, PC방, 편의점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엑스트라로도 출연했고, 서빙도 했다. 나를 무엇에 비유한다면: 주변 환경, 만나는 사람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물.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브람스'를 만난 배다빈은 초록색이다. 좋아하는 색깔 중에 하나인데, 민성이의 미래는 '초록초록' 할 것 같아서 초록색이다. 아마 민성이는 공부를 끝까지 잘 해내서 멋진 커리어우먼이 될 것 같다. 또 거침없이 사랑하고, 새로운 사랑을 마구마구 시작해서 다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일을 하는 진취적 모습처럼 대담한 사랑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내가 되고 싶은 나: 나만의 속도를 찾고 싶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온 이후 7년 동안 내가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만큼 제 삶에 충실했던 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걸 찾자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가, 편해하는가를 잘 모르겠더라. 다른 사람의 속도감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연기를 시작하고 회사에 들어오면서 엄청난 스타를 원한 건 아니었다. 다만 스스로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니 공백기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나를 대체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났나?' 조급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 것을 잃지 않으면서 나만의 속도를 지켜가는, 조금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내가 되고 싶다.

▲ 배다빈. 제공| SM C&C

'브람스'에서 채송아(박은빈)의 '베스트 프렌드' 강민성을 연기했다. 강민성은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친구로, 송아가 오래 짝사랑한 윤동윤(이유진)과 학부 시절 잠깐 사귀었던 사이. 헤어진 후 겉보기로는 성별을 초월한 '절친'으로 지내고 있으나 사실 동윤을 잊지 못하고 좋아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면서도 동윤을 향한 송아의 짝사랑을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좀처럼 정리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송아에게 상담해 그를 애태우는 인물이다.'브람스'는 결국 무언가를 지독하게 사랑한 이들의 이야기였다. 화학을 사랑했고, 또 동윤을 줄곧 좋아해 온 민성이처럼, 배다빈 역시 연기를 사랑해 왔다. 꿈을 좇아 이민을 갔던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영원히 사랑할 대상으로 '연기'를 찾아냈다. "연기를 하며 힘든 순간도 정말 많았지만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다"는 배다빈은 같은 작품에서 만난 사람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회하면서 느끼는 '성장의 맛'에 오늘도 배우로 더 단단해지고 있다.

▲ 배다빈. 제공| SM C&C

오래 음악을 공부해 왔던 배다빈은 누구보다 '브람스' 속 송아의 마음에 몰입했다. 그는 "송아가 안타깝고, 또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했다. 성장을 응원했다. 저는 음악을 그만뒀기 때문에 송아가 다시 음악을 하길 바랐다. 결말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대로 나아가지 않아서 더 좋았다. 저는 송아가 무대에서 악기 연주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송아가 자신을 인정하는 모습도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브람스'는 '단원'이라 불리는 시청자들의 지지가 컸다. 시청자들은 마지막회 방송에 해시태그 이벤트를 할 정도로 드라마에 열성적이었다. "그런 이벤트를 처음 받아 봤다"는 배다빈은 "'브람스' 때문에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 것이다. 일하면서 좋은 기억들을 찾을 때가 있고, 배우로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텐데, 그때 '나 이때 행복하게 정말 좋은 분들과, 좋은 시청자 분들과 공감하면서 연기했지'라고 생각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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