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잔류..'소방수' 조성환 감독 "물음표를 느낌표로, 그리고 마침표"

유현태 기자 2020. 10. 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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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씩 거두면서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오늘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인천 유나이티드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리와 함께 11위로 잔류에 성공했다.조성환 감독은 "우선 김남춘의 명복을 빈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팬들, 그리고 인천시장 이하 전달수 대표,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까지 어느 한 사람 빼지 않고 간절하게 잔류를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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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1승씩 거두면서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오늘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리와 함께 11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은 "우선 김남춘의 명복을 빈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팬들, 그리고 인천시장 이하 전달수 대표,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까지 어느 한 사람 빼지 않고 간절하게 잔류를 위해 뛰었다.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팬들에게 힘든 시간만 드렸던 것 같은데 잔류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좋다.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부족한 점을 주변에서 많이 메워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올해도 천신만고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내년엔 다른 과정으로 K리그1 잔류의 목표를 이루고 싶을 터. 조 감독은 "사실 부임했을 때 바깥에서 본 것과 달리 그럴 수밖에 없구나라고 느낀 점이 있었다. 여러 면에서 발전을 해왔지만 가장 큰 문제는 클럽하우스가 없다는 것 같다. 훈련과 휴식에서 어려움이 있다. 해결해주시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고 있다. 나머지 점에 대해선 현장에서 선수단 리빌딩,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를 써왔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긴 하겠지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지도하다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제주는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2년 연속 강등의 아픔을 겪게 했다는 오명을 쓸 뻔했다. 조 감독은 "제주의 강등을 만드는 빌미를 마련하고 사퇴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활약했던 팀이라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랐다. 제주가 승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가벼웠따. 쉬는 동안에 다음 팀을 선택할 원칙을 세워서 인천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저에겐 친구이자 멘토가 되어준 박동우 제주 스카우트가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결정에서 판단해야 할 시기에 도움을 줘서 고마움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이 절반쯤 지난 시점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 부임 당시 1승도 없었다. 조 감독은 "사실 상위 스플릿 5경기와, 하위 스플릿 5경기는 감독으로 안고 가야 하는 숙명이다. 강등을 생각하기도 싫고 그렇게 되기도 싫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파이널A와 파이널B를 직접 비교할 순 없지만 그 책임감이 큰 것 같다"며 부담스러웠던 목표를 이뤄낸 소감을 밝혔다.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를 이뤘다. 조 감독은 "원칙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이천수 실장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발전시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수락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강등 1순위라고 말씀하셨다. 1승씩 거두면서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오늘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초반 승리를 추가한 것이 잔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파이널라운드로 돌입하기 전에 승점을 좁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남에서 많은 득점을 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그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최종전까지 살 떨리는 경쟁을 펼쳐야 했다. 아길라르의 행운 섞인 골은 인천에 잔류라는 선물을 안겼다. 조 감독은 "선제골이 필요했다. 그 중요성은 잘 알고 있었다. 골 이후에 분석관한테 이야기는 들었지만, 다른 팀 결과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리드를 지키고 더 많은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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